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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 담적병 의심돼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 담적병 의심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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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건강검진이 자리를 잡으면서 일정 연령 이상의 국민이 대부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4분의 1이 만성위염의 파생 질환인 만성위축성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당 질환의 발병률 또한 해마다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만성위염은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파생 질환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질환들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만성위염의 파생 질환인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증상의 경우, 병증이 진행된 이후에는 기존의 건강했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우며, 이후 위암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위염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태인 만성위축성위염은 말 그대로 위 점막이 위축되어 생기는 증상을 가리킨다. 만성위축성위염이 초래하는 일련의 증상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 부위의 변성 작용으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속된 자극으로 인해 극도로 두께가 얇아진 위 점막은 회백색으로 변성되며 위축되는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후 해당 증상은 병증의 진행 여부에 따라 장상피화생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Intestinal Metaplasia) 이란 만성위축성위염으로 인해 손상된 위장 점막층이 비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변성되는 증상이다. 해당 증상이 시작되면 위상피세포가 사라진 자리에 각종 선종이 발생하게 되며, 이후 환부에 장상피세포가 자라나게 되어 기존의 위장 점막층을 대체하게 된다. 장상피세포가 대체한 환부에는 암의 전 단계인 악성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방치된 선종은 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 박사)은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생피화생은 진단 시 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암의 씨앗’으로도 불리지만 정기적 내시경 추적검사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불안해 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위 내부에 발생한 독소인 담적(痰積)으로 인한 담적병(痰積病)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 담적(痰積)란 전반적인 면역력 저하와 소화 기능 약화로 인해 위장 내부에 적층되는 유해 독소를 통칭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에 적층된 노폐물인 담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파생 질환과 만성 증후군을 담적병(痰積病)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및 만성피로 누적이나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한 자극이 위장 내부 면역력을 약화시키게 되면, 본래 쌓이지 않을 소화 잔류물들이 위장 내부에 누적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정 기간 동안 방치된 잔류물들은 유해 독소를 발생시키며, 위장 점막층과 위장 외부의 괄약근 사이에 누적되어 위장의 운동성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담적은 위장기능을 저하시켜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은 이외에도 위장에 분포한 림프관 및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다양한 전신증상도 유발한다.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럼증 등이 그것이다.

담적병(담적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위장 내부의 담적 제거 및 전신으로 확산된 담적 독소를 제거하는 원인 치료와 재발 방지 치료로 이루어진다. 

박지영 원장은 “만성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맵고 짠 음식의 섭취나 약물 과용, 지나친 음주, 흡연 등의 좋지 않은 생활 습관 및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감 등의 심리적 요인 등이 병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생활 습관 및 식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두통, 복부팽만감, 명치 통증, 목의 이물감 등의 각종 불편 증세나 난치성 질환이 계속되고 있다면 담적병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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