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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산통이라고 불리는 ‘요로결석’ 증상 및 치료법은?
남자의 산통이라고 불리는 ‘요로결석’ 증상 및 치료법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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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은 7,000여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됐을 만큼 오래전부터 흔하게 겪는 질환이다. 현대에서도 국민 4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비뇨의학과 대표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에게 증상과 치료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Q. 요로결석이란 무엇인가
A. 결석은 체내 칼슘, 콜레스테롤, 세균 분비물 등의 성분이 결정으로 침전돼 덩어리로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중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생성돼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에 생기는 결석이다. 결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구분한다. 

요로결석은 전체 인구의 5~10%가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하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보다 남성에게 2~3배 많으며, 특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30~40대의 남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

Q.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A. 인종, 성별, 기후, 연령,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가족력 등에 다양하다. 체내 수분이 적어져 소변이 농축돼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소변 속 결정 성분이 녹지 않고 결석이 생기더라도 소변량이 적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짠 음식을 즐겨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오게 되면 결석이 생기기 쉽다.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Q. 대표적인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결석이 몸속에서 생성돼 요로(콩팥, 요관, 방광)를 막아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다. 남자의 산통, 출산, 급성 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으로도 불린다.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특징을 보인다. 남성은 방광이나 음낭, 고환으로 번질 때가 많고, 여성은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증상은 결석 위치에 따라 다르다. 콩팥 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량이 늘면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요관 결석은 옆구리 또는 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인 늑골 척추각에 통증이 발생한다. 하부 요관 결석이라면 빈뇨ㆍ절박뇨ㆍ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Q. 비뇨의학과적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요법 등 다양하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라면 충분한 수분보충과 함께 결석이 자연스럽게 빠지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크기가 적더라도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잘게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통해 빠르게 배출을 유도한다.

최근에는 기존 스파크캡 방식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마그네틱 방식의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선호한다. 마그네틱 방식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2mm이하의 작은 가루로 부순 뒤 소변과 함께 배출해준다. 스파크캡 방식에 비해 신장, 뼈, 피부 등 조직의 손상 우려가 적고, 비용도 저렴하다.

Q.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이 있다면
A.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고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므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한밤 중에도 찾아오기 쉬운 만큼 24시간 요로결석을 치료할 수 있는 주변 비뇨기과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차는 피해야 한다. 금주도 필수다. 알코올에는 칼슘, 인산 등의 성분이 들어있고 이뇨작용으로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석을 만드는 수산·요산·칼슘이 풍부한 시금치, 견과류, 육류, 초콜릿도 자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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