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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10년 만에 최대 폭 급등 ... 가계소득은 1.8만원 증가 '찔끔'
장바구니 물가 10년 만에 최대 폭 급등 ... 가계소득은 1.8만원 증가 '찔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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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올해 1분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계소득 정체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각종 경기 지표는 개선되면서 연 4% 성장 전망이 제기되나, 민생은 이를 좀체 체감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신선식품지수는 135.07로 전년동분기 대비 14.8% 올랐다.

1분기 신선식품지수가 이같이 오른 것은 구제역과 이상기온이 겹치며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2011년(21.3%) 이후 10년 만이다.

신선식품지수는 해산물·채소·과일 등 기상 조건과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초로 작성한다. 주부들이 마트에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에 가까워 '밥상물가'라고도 불린다.

이로써 밥상물가 오름세는 3분기 연속 10%대를 기록하게 됐다. 작년 3~4분기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각각 14.4%, 15.5%였다.

같은 시기 가계소득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38만3813원으로, 1년 전보다 1만7743원(0.4%) 증가에 그쳤다.

정부로부터 받은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약 72만원)이 16.5% 늘었고, 근로소득(278만원)과 사업소득(77만원)은 각각 -1.3%, -1.6% 뒷걸음쳤다.

특히 대다수 가구의 근간이 되는 근로소득의 경우, 1분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물가까지 고려한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0.7% 줄어든 것으로 계산된다.

소득 정체에 설상가상으로 밥상물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서민이 체감하는 민생경기는 아직 위기 한복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최근 지표 상으론 연간 4% 성장에 초록불이 켜진 상황과 대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전분기 대비 1.7% 성장했다.

밥상물가 상승세는 빠른 시일 안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한국인 식단에 빠지지 않는 쌀값이 6개월 연속 10% 이상 오르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동반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하반기 라면, 빵, 과자 등 많은 국민이 즐겨 먹는 품목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을 내놓는다.

이달 정부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계란 수입 규모를 7000만개로 늘리고 비축 쌀을 8만t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지표 개선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민생현장 점검에서 "(물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다"라면서 "신속한 농축산물 가격·수급 정상화를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하고 여름철 기상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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