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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변한 목소리? 갑상선 검진 고려해 보아야
갑자기 변한 목소리? 갑상선 검진 고려해 보아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6.1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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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 음식물을 잘 삼키기 힘들고 누웠을 때 호흡이 답답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은 신체에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목 한가운데 튀어나온 나비 모양 기관을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있다고 보고된다. 또한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암의 위험 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요인으로,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이 클수록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로 비교했을 때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4배 정도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주로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30대 초반에서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경우 정기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보통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갑상선 크기가 증가하거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또 종양이 주변 신경을 침범하게 되면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종양의 크기가 커져 음식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성 또는 악성 결절을 평가하고, 크기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되고, 암 치료 후에도 갑상선 주변 림프절 및 잔여 갑상선 조직 등에서 재발될 확률도 있어 완치가 되었다고 할 지라도 지속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울산 제니스병원 유방갑상선 클리닉 박수빈 원장은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은 성대의 영향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쉬었다고 해서 갑상선 암은 아니다. 단, 갑상선암이 많이 진행되어 성대까지 침범한 경우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고 완치율도 높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갑상선 진료에 높은 숙련도와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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