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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광주 건물붕괴 참사의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광주 건물붕괴 참사의 비밀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06.2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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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광주 건물붕괴 참사의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광주 건물붕괴 참사의 비밀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참혹한 철거건물 붕괴사고 원인을 다룬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재개발 공사장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대기업이 맡은 공사가 이 정도라면 어떤 공사 현장이든 인근에만 있어도 두렵지 않겠는가? 현대산업개발 측은 서울의 ‘한솔’ 기업에 하청을 주었고 계약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철거중인 건물이 그렇게 폭삭 붕괴될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대로라면 철거계획서대로 작업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숨겨진 비밀,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을 파헤친다.
 

#광주 건물 붕괴사건, 참혹한 참사
 

지난 9일,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졌다. 붕괴 순간 땅이 울리는 굉음이 들렸고, 건물을 마주하고 있던 6차선 도로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건물이 붕괴되는 순간, 17명의 사상자를 만든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도로 위에는 54번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었다. 건물이 덮친 버스 뒤쪽은 천장과 바닥이 붙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한창 재개발 공사 중이던 광주 학동 4구역. 이 날 갑작스럽게 일어난 붕괴 사고로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무고하게 희생됐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앞서 철거가 이뤄졌던 30여 개의 건물과 달리 이날은 왜 건물이 6차선 도로로 무너지며 참혹한 참사가 일어났던 것일까.
 

# 하청에 재하청...철거 건물의 붕괴 원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광주 건물 붕괴 참사의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 광주 건물 붕괴 참사의 비밀

 

 

전문가들은 철거계획서 대로 진행만 되었어도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제작진의 취재 결과, 철거계획서 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른 방식으로 철거가 이뤄진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철거를 실제로 담당한 업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하청을 준 담당업체 ‘한솔’이 아니라 재하청을 받은 지역의 영세 사업자였음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까지 나서 사과를 표명했지만,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된 불법 재하도급 논란에는 철거업체 ’한솔‘ 이외에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참사가 발생한 그날, 작업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누가 이 작업을 지휘하고 감독했던 것일까?

건물 붕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해본다. 이 참사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에 도착한 편지 속에는

 

"제가 피해자 분들께 사죄하는 방법은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실대로 이야기해
이번 참사 원인을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 제작진에게 도착한 편지 中-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일반 건축물 철거 작업을 위해 조합 측과 51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이를 다시 서울 소재 철거 업체인 ’한솔‘에 하청을 줬다.

이후 한솔은 광주 지역 업체 ’백솔‘에 11억 6300만원에 계약을 맺고 불법 재하청을 줬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이런 불법 재하청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날의 진실을 찾고자 공사 현장의 관계자를 찾아갔다. 관계자들은 모두 말을 아끼며, 제작진을 피했다.

굳게 닫힌 그들의 입에 진실이 미궁에 빠져있던 그때, ‘그것이 알고 싶다’에 편지가 도착했다. 바로 사고 당시 철거를 담당했던 굴착기 기사가 보낸 편지였다.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본인이 알고 있는 참사 당일의 모든 진실을 털어놓겠다는 내용. 과연 편지에는 어떤 진실이 담겨있을까.

현재 참혹하게 무너진 건물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고 관련자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걸일까?
 

# 재개발 조합의 어두운 민낯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깊은 내막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사고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분들이 뭔 죄예요. 지나가는 버스 탔을 뿐이잖아요.
나 그 사람들 죽었다고 하니까
진짜 내가 꼭 그 사람들 죽인 것 같더라고요.“

- 4구역 재개발조합 비리 제보자 -
 

끝내 참사로 이어진 조합의 비리, 제보자는 이를 말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조합 집행부의 횡포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고백했다.

그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지역의 조직폭력배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고 개입했던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알’ 제작진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숨은 실세와 이에 깊숙이 관여한 조직폭력배, 그리고 협력업체 및 시공사 등을 심도 있게 취재하며 비극의 진짜 원인을 추적했다.

오늘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본다.

그날의 참사를 통해 드러난 재개발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사고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이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이번 참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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