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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이어진·홍진호, 조윤성·찰리정 무대[스페이스 공감]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이어진·홍진호, 조윤성·찰리정 무대[스페이스 공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7.2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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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오늘(7월 23일, 금요일) EBS <스페이스 공감>에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편이 방송된다.

이날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편에서는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탱고 음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킨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 특집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반도네오니스트 이어진과 밴드 ‘호피폴라’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홍진호 등 클래식 연주자들이 피아졸라의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이어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기타리스트 찰리정의 듀엣으로 형식적인 틀을 깨고 자유롭게 재해석한 피아졸라의 음악을 만난다.

◆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탄생, 그리고 불멸의 음악

‘탱고의 황제’ 또는 ‘탱고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오니스트 및 탱고 음악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195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을 꼽자면 당시만 해도 춤을 위한 곡으로만 여겨지던 탱고를 무대 위 연주 곡으로 혁신한 것이다.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 등을 접목해 ‘누에보 탱고’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아디오스 노니노’, ‘위대한 탱고’, ‘리베르 탱고’ 등의 대작을 남기며 탱고를 세계적으로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피아졸라는 1992년에 타계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은 탱고를 넘어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며 그 생명력을 빛내고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 반도네오니스트 이어진X 첼리스트 홍진호, ‘클래식’하게 해석한 피아졸라의 음악

이번 특집을 위해 탱고의 핵심 악기라고 불리는 반도네온 연주자 이어진과 클래식을 전공한 첼리스트 홍진호, 두 사람이 만났다. 피아졸라는 성장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배웠는데, 이 때문에 그의 탱고 음악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어진은 “피아졸라가 본연에는 클래식 음악을 지향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에는 자신만의 탱고를 만들어 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공감>은 이어진과 홍진호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피아졸라의 음악적 기반에 주목했다. 홍진호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을 보면 클래식의 작곡 기법을 총망라한다. 그러면서도 기술적으로 들리지 않고 음악적이고 인간적으로 들린다”라며 클래식 연주자로서 느낀 피아졸라 음악의 매력에 대해 역설했다. 이러한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 무대는 반도네온과 첼로를 주축으로 하면서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접목해 더욱 풍부하고 아름답게 구성됐다.

첫 곡은 마르코 벨로치오의 영화 ‘엔니코 4세’의 OST로 잘 알려진 ‘Oblivion(망각)’으로, 반도네온과 첼로 2중주 구성으로 편곡되어 두 악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반도네온, 첼로에 콘트라베이스가 추가된 ‘위대한 탱고(Le Grand Tango)’ 무대로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으며, 마지막으로는 반도네온, 첼로,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피아노 등 5중주 구성으로 ‘푸가타(Fugata)’와 ‘다섯을 위한 협주곡(Concierto para quinteto)’을 연주하며 웅장함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다섯을 위한 협주곡’의 경우 원곡에서 쓰인 일렉 기타를 첼로가 대체하면서 발생한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 흥미를 더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특집 ‘불멸(不滅)’ / EBS 스페이스 공감

◆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X 기타리스트 찰리정, 재즈의 자유로움을 더하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탱고의 혁명가’라고 불리는 데에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것에 대한 오늘날의 찬사가 담겨있다. 피아졸라가 자신만의 탱고 음악을 창시했듯 이번 특집 공연에서는 자신들만의 색깔로 피아졸라의 음악을 자유롭게 해석한 무대가 펼쳐졌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기타리스트 찰리정의 듀엣으로, 피아졸라 음악의 본질은 살리면서 재즈의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더한 독창적인 연주를 <스페이스 공감>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은 첫 곡으로 ‘리베르 탱고(Libertango)’를 선곡했다. 찰리정이 사전인터뷰에서 “‘리베르’란 자유를 의미한다”라며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함께 가장 자유롭게 연주를 시도하겠다”라고 말했듯이 두 사람은 기존의 틀을 깨고 오로지 서로의 소리에 집중하며 자유로운 ‘리베르 탱고’를 완성해냈다. 

이어서 피아졸라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헌정한 곡으로 슬픈 감정이 절절하게 녹아있는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와 지성과 낭만이 조화롭게 녹아있는 남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곡 ‘신비한 푸가(Fuga y Misterio)’ 등 피아졸라의 대표곡들을 재즈로 재구성했다. 조윤성과 찰리정은 연주하는 내내 눈빛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곡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변주한 이들의 무대는 피아졸라의 음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되짚어보는 <스페이스 공감>의 특집 공연.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그의 명곡들은 7월 23일 금요일 밤 12시 5분, EBS1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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