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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 등 실거래가 지수 7개월만에 하락…변곡점 선 서울 아파트값
강남·마포 등 실거래가 지수 7개월만에 하락…변곡점 선 서울 아파트값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1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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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지난 1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강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지수는는 180.6으로 전월(179.8) 대비 0.42% 상승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폭 자체는 4개월째 줄었다. 올해 3월 0.27%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로 거래·신고된 사례를 이전 거래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조사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0.03% 하락했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속한 서북권 역시 0.50% 하락했다. 두 지역의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 역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동북권도 변동률이 0.18%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2.4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 9월 -0.91%로 하락 전환했던 도심권은 2.18%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8월부터 본격화된 대출 규제와 고점 인식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관망세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에 팔린 서울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종전보다 하락한 건수의 비중은 30.1%로 조사됐다. 9월의 23.6%에 비해 6.5%포인트 높다. 아직 신고기간이 남았지만, 11월30일까지 신고된 11월 거래 는 41.3%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반적으로 하락 거래가 느는 추세"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내달에는 서울에서도 지수 하락 권역이 늘거나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를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정상적으로 소화해야할 물건조차 쌓이게 된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으니까 물건값이 하락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을 시장에서 원활하게 받아주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 강력한 규제를 통해 유동성을 축소해 놓은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는 한 시장의 매물 출회 사이클이 빨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장이 하락 전환 되더라도 그 지속성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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