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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부진에 나스닥 2.47% 급락…다우는 약보합 마감
뉴욕증시, 기술주 부진에 나스닥 2.47% 급락…다우는 약보합 마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1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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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가 기술주 부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가까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9포인트(0.08%) 내린 3만5897.6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1.18포인트(0.87%) 내려 4668.67에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5포인트(2.47%) 급락한 1만518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4% 이상 밀렸고 반도체 업체들인 AMD, 엔비디아는 각각 5.8%, 7.3%씩 급락했다. 반면 은행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1%, 1.4%씩 상승했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4% 넘게 뛰면서 다우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증시는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 가능성 여파가 하루 늦게 반영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는 사이 경기 민감주, 가치주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거나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증시를 주도하는 종목들은 고성장 대형기술주에서 필수소비재와 같은 가치주로 전환되는 것 같다고 웰링턴실드의 프랭크 그레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이날 증시의 주요 테마는 리더십 변화이며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 이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연준은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을 내년 3월 종료하고 금리를 3회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연준 긴축 가속화를 환영했다.

하지만 하루 지난 증시에서는 그동안 많이 올랐던 성장주의 투매를 불러왔다. 금리가 오를 때 고성장주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며 언더퍼폼하는 경향이 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내리고 8개는 올랐다. 하락폭은 기술 2.86%, 재량소비재 2.23%, 통신 0.58%순으로 컸다. 상승폭은 금융 1.21%, 소재 1.04%, 에너지 0.66%순이었다.

연준은 시장에 원하는 바를 전달했고 이제 투자자들이 팬데믹 불확실성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고 앨리인베스트의 린지 벨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그는 "연말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와 소비자, 생산자 물가급등으로 투자 불안이 자극됐다. 하지만 S&P500은 올해 25% 올라 사상 최고수준에서 고공행진중이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 역시 3주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완만하게 늘었지만 고용시장의 타이트한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거의 3년 만에 최고로 오른 것으로 나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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