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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둘레길] 구본승·김섬주, 서해랑길 유달산둘레길 거쳐 고하도에서 여정 마감
[한국의 둘레길] 구본승·김섬주, 서해랑길 유달산둘레길 거쳐 고하도에서 여정 마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3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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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김섬주의 진도에서 목포, 서해랑길 4부, ‘길의 소리를 듣다’ / EBS ‘한국의 둘레길’
구본승·김섬주의 진도에서 목포, 서해랑길 4부, ‘길의 소리를 듣다’ / EBS ‘한국의 둘레길’

오늘(12월 30일, 목요일) EBS1TV <한국의 둘레길 3회>에서는 ‘구본승·김섬주의 진도에서 목포, 서해랑길’ 마지막 4부가 방송된다.

땅끝마을 해남을 시작으로 인천 강화까지 총연장 1,800km의 서해랑길. 내륙 깊숙이 발달한 만과 광활한 개펄 아래 한겨울에도 꿈틀대는 생명을 품고 척박한 인간의 삶에 풍요를 내어준 바다.

서해의 물길을 따라 걷는 길에 망망대해 바다에서 삶의 길을 찾는 구본승과 산에서 새 삶을 찾은 하이킹 에반젤리스트 김섬주가 동행한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삶과 길의 이야기. 서해랑길 로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날 <한국의 둘레길> ‘구본승·김섬주의 진도에서 목포, 서해랑길’ 4부에서는 ‘길의 소리를 듣다’이 방송된다.

◆ 길의 소리를 듣다 … 12월 30일(수) 오후 7시30분 방송

서해랑길 17코스를 거슬러 올라오면 목포 유달산 둘레길을 만난다.

영혼이 거쳐 가는 산으로 ‘영달산’이라 불리던 유달산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달산의 속마음은 폭신폭신한 오솔길이다. 겉모습만 보고 그 속은 모른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산에도 해당된다.

지난가을, 잎이 떨어져 두툼한 자연 카펫이 깔린 유달산 둘레길에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는 친구를 만난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귓가에서 지저귀는 새들. 새들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이며, 길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깐만, 우리 새 소리 좀 듣고 가요.”
“아침에 새 소리에 깰 때가 있거든. 새들이 아침에 와서 막 울면 그게 되게 큰 행복인 거 같아.”

이번에는 서해랑길을 벗어나 고하도로 향한다.

유달산 둘레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어지는 고하도. 오래전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끝낸 후, 106일간 머물렀던 섬이다. 목포대교가 생기기 전, 목포의 관문이자 커다란 항구였던 이 섬은 이제 작고 조용한 어촌마을이 되었다. 

사람의 소리가 아닌 바다의 소리로 채워진 고하도에서 두 사람의 동행은 서서히 마무리되어간다. 바닷길에서 출발해 바닷길에서 끝난 두 사람의 여정은 다시 새로운 길에서의 만남을 약속한다.

EBS <한국의 둘레길 3회> ‘구본승·김섬주의 진도에서 목포, 서해랑길’ 4부작은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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