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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우리 음식, 흰 떡국 & 가래떡 이야기
설날 아침 우리 음식, 흰 떡국 & 가래떡 이야기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2.02.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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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복을 빌고 새 기운을 맞는 우리 민족의 명절 설이다. 설날 아침 떡국 먹기는 우리에겐 한 살을 더 먹는 의식과 같은 것.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아침엔 쌀밥 대신 가래떡을 썬 흰 떡국을 가족과 함께 먹고 새해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흰색을 길하게 여겨 새해 아침엔 하얀 떡국을 차려냈다. 설날 아침 먹는 떡국과 흰 가래떡 이야기.

 

흰 가래떡의 유래

떡국의 필수 재료인 흰떡은 흔히 ‘가래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한 갈래씩 떼어먹는다고 해서 가래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과 길게 뽑아내는 것을 가래를 뽑는다고 일컬어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동국세시기' 등의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부터 가래떡이 있었음을 알 수 있어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한 떡이라고 하겠다.

단백질과 비타민 갖춘 곡식

쌀을 가루 내어 쪄서 압축해 길게 뽑아내는 것으로 원료는 쌀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쌀의 영양소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건강효과 역시 쌀과 마찬가지이다. 쌀은 탄수화물이 주요 영양소이고 비타민 B1 함유 식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는데 쌀처럼 활용될 수 있는 밀가루나 옥수수 등의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 라이신이라는 필수 아미노산를 함유했다. 식물성 지방도 있어 영양적으로도 균형이 맞는 편이다.

현미가래떡으로 칼로리 걱정 No!

쫄깃한 식감에도 불구하고 높은 탄수화물 함유량에 칼로리도 높아 민족의 명절인 설에 먹는 떡국조차 먹기 꺼려질 때도 있다. 흰 가래떡의 칼로리 섭취가 걱정된다면 현미로 가래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흰떡처럼 하얀 빛깔이 아니라서 설에 먹는 흰 떡국 느낌은 덜하지만 벼의 겉껍질이 덜 깎일수록 탄수화물 함유량은 줄어들므로 현미가래떡으로 칼로리를 줄여볼 수 있다.

다양한 요리 1순위 캐스팅

흰떡은 설에는 떡국을 위한 필수 재료이기도 하지만 그 외로도 여러 음식에 활용도가 높다. 소분해두고 냉동고에 보관해 두고 먹으면 일 년 내내 여러 요리에 좋은 식재료로 쓰임새가 많다. 떡국용 떡으로 먹을 만큼 덜어두고 나머지 떡은 짧게 토막형으로 잘라두면 찜, 산적 등의 특별 요리는 물론 간단한 간식인 떡 구이, 떡볶이 등으로 먹을 수 있어 만능요리 재료가 된다.

설 떡국 국물은 진하지 않게

전통적으로 떡국 국물은 고기 육수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요즘엔 채식주의자들도 많고 고기 국물에 끓인 떡국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설에는 떡국 말고도 여러 육류 요리들과 전 등 기름진 것들도 함께 먹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설에 먹는 떡국 국물은 너무 진한 육수를 택하지 않고 멸치, 다시마 우린 국물이나 야채 삶은 물을 육수에 활용해본다. 야채육수는 나물이나 그 외 요리를 위해 재료들을 데쳐내고 난 물을 활용할 수도 있다.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

 

 

재료
가래떡 600g, 쇠고기(양지머리) 300g, 대파 1대, 마늘 2쪽, 다진 파·다진 마늘 ½큰술씩, 국간장·소금 약간씩, 쇠고기(우둔살) 100g, 쇠고기 양념(간장·설탕 ½작은술씩, 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 후춧가루 ⅛작은술), 대파 2대, 달걀 1개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
1 핏물을 뺀 양지머리는 대파와 마늘을 넣어 삶아 육수를 만든다.
2 고명으로 얹을 파는 4cm 길이로 썰고, 달걀은 황·백으로 지단을 부친다.
3 꼬치에 위의 분량으로 양념한 우둔살과 파를 끼워 산적을 만든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진다.
4 육수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을 넣고 떡은 끓 는 물에 살짝 데쳐 넣어 끓인다.
5 ④의 떡이 익으면, 그릇에 떡국을 담고 파산적과 달걀지단을 썰어 올린다.

 

[가래떡 쇠고기 찜 만드는 법]

재료
가래떡 48cm, 불린 표고버섯 1개, 다진 쇠고기 100g, 물1컵, 쪽파 1대, 치커리 1줌, 적 양파 2분의 1개, 데친 미나리 12대, 깐 밤6개, 실고추 약간
양념 : 설탕 2큰 술, 매실액 2큰 술, 간장 4큰 술, 맛술 1큰 술, 청주 1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다진 파 4큰 술, 참기름 2큰 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가래떡을 8cm 길이로 토막 낸 뒤 양쪽 가장자리 2cm를 남기고 길게 칼집을 넣는다.
2.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꼭 짠 뒤 곱게 채 썰고, 쪽파e 먹기 좋게 썬다. 치커리는 한입 크기로 뜯어 두고 적 양파는 곱게 채 썬다.
3. 핏물을 제거한 쇠고기에 표고버섯을 넣고 불고기 양념(2큰 술)을 넣고 무친다.
4. 가래떡 칼집에 쇠고기소를 넣어 채운 뒤 데친 미나리로 위, 아래를 묶는다.
5. 냄비에 물(1컵)과 남은 불고기 양념, 밤을 넣고 중간 불에 올려 끓인다.
6. 밤이 투명해지면 떡을 넣고 국물을 끼얹어가면서 간이 배도록 조린다.
7. 실고추와 송송 썬 쪽파를 가래떡 쇠고기 찜의 고명으로 올린 뒤 적 양파 채와 치커리 섞어 곁들여 마무리 한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 레시피 제공 농촌진흥청 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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