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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전남 담양 산골 약초꾼 이길호씨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EBS 한국기행] 전남 담양 산골 약초꾼 이길호씨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1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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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월 1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저 너머에 그리움이 있다’ 3부가 방송된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젖을 물고 잠들던 행복한 유년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먼 길을 지나왔을까? 떠올리면 꽁꽁 얼어붙은 마음 기슭에 방그레 꽃이 피고 행복이 들게 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밤 지새우며 기다렸던 아버지가 자식들을 재우며 들려주던 옛 노래의 부드러운 가락과 아버지가 잡아 오신 고기를 꾸덕꾸덕하게 말렸다가 아궁이에 불을 넣고 가마솥에 푹 끓여내는 어머니의 물곰탕. 겨울날 추운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그런 것들, 그리움은 그곳에 있다.

이날 <한국기행> ‘저 너머에 그리움이 있다’ 3부에서는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편이 방송된다.

◆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 2월 16일(수) 밤 9시 30분

저 너머에 그리움이 있다 3부.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 EBS 한국기행

전라남도 담양. 약초꾼이던 아버지를 따라서 온 산을 다니던 소년은 도시 곳곳을 누비다가 아버지의 산으로 돌아왔고 그 옛날 아버지처럼 약초꾼이 되었다. 

이길호 씨의 눈 닿는 곳마다 귀하디귀한 뽕나무 상황버섯, 사람 몸집만 한 잔나비 걸상, 성인 팔뚝만 한 더덕이 몇 뿌리, 1m가 넘는 야생의 산도라지가 ‘날 데려가소’ 하듯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놀라울 일이다. 

그런 남편이 박보검보다 멋지게 보인다는 아내, 이영미(61세) 씨는 산을 기듯이 오르락~ 미끄럼 타듯 내리락~ 하면서도 늘 남편 곁을 지킨다.

이 겨울 남도 지역 보양식이라는 기러기 고기에 아버지의 산이 내어준 약초를 넣어 끓여내고, 산삼주를 곁들이며 이웃과 함께 나눠 먹으니 부부는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저 너머에 그리움이 있다 3부.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 EBS 한국기행

섶다리를 다섯 번 건너야 닿을 정도로 깊었다는 충주호의 오지. 

그 호숫가 고택으로 돌아온 서중석 씨는 늘 그리웠던 고향 집에서 어린 시절처럼 고기를 낚고, 화로에 고기를 구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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