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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104만명 증가, 22년 만에 최대 … '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2월 취업자 104만명 증가, 22년 만에 최대 … '고용률 최고·실업률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3.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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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약 104만명으로 2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고용률은 최고치를 보였고 실업률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15세 이상 고용률은 같은 달 기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래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같은 달 기준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달 114만3000명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 기록이다. 1999년 11월~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가 이처럼 늘어난 원인에는 1년 전의 기저효과가 있다. 작년 1~2월 취업자는 각각 -98만2000명, -47만3000명 급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 양상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해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만큼, 코로나 기저효과를 걷어낸 실질 고용 실적은 3월부터 나타날 공산이 크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 전환과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p) 올랐다. 이는 월간 고용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4%로 전년보다 2.6%p 올랐다.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으로 39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4%로 1.5%p 하락해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41만2000명 줄어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연로(+24만1000명) 부문에서 증가했지만 재학·수강(-22만6000명), 가사(-13만2000명)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구직 단념자도 5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9000명이나 줄었다.

취업자 수를 연령계층 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 50대에서 27만2000명, 15~29세에서 26만3000명, 40대에서 3만7000명, 30대에서 1만5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경우 2월 인구가 전년 대비 18만2000명 감소했고, 30대(-10만2000명), 40대(-5만8000명)도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취업자 수 증가는 더 크게 봐야한다.

고용률도 마찬가지로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다. 각각 15~29세 3.9%p, 50대 2.9%p, 30대 1.7%p, 60세 이상 1.6p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36만7000명이나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다.

반대로 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이번에도 증가로 전환하지 못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4만7000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000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 임시근로자는 34만2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000명 줄었다.

정부는 2월 고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까지 여러 리스크가 남아있는만큼 유의깊게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2월 고용은 민간일자리가 크게 확대되고 청년층·상용직 중심의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2월의 경우 방역인력 소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되고 정부 일자리사업의 본격 시행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고, 오미크론 변이 확대 상황이 3월보다는 덜 했다는점, 도소매업(-4만7000명), 일용직(-14만9000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홍 부총리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경을 통해 마련된 2차 방역지원금의 조기집행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육성과 미래인재 양성, 청년고용 지원 등의 정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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