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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확진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날 누락인원…유행 정점·확진자 예측 수정 중”
“오늘 확진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날 누락인원…유행 정점·확진자 예측 수정 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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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60만명대를 돌파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60만명대를 돌파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하고 있다.

“17일 신규 확진자 62만1328명 중 7만명은 전전날(15일) 통계에 집계되지 못한 이들이다.”

방역당국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통계가 누락돼 이날 확진자가 62만명대로 집계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 정점과 확진자 예측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유행 예측 모델링의 현재도 프레임은 유효한 편이지만 반영하지 못한 변수가 있어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변수로 신속항원검사 도입 등 방역의료 정책 변화를 꼽았다. 다만 유행 정점에 접근하고 있고, 곧 도래했다는 점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점에 접근했다는 점과 달리 환자 발생 규모는 검사체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구체적인 확진자 규모 예측은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원 단장은 "신규 확진자 62만1328명 중 7만명은 전전날(15일) 통계에 집계되지 못한 이들"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약 55만명 정도 발생이 보고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스템 오류로 의료기관을 통한 신고가 누락된 확진자 일부를 포함했다는 것이다. 이상원 단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 확진자 증가를 대비했으나 그보다 더 많은 환자 폭증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7일 0시 기준 62만1328명 중 약 7만명을 뒤늦게 포함했으며,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누락된 인원을 분리해 산출하기는 어렵다. 확진자 증가로 업무량이 급증했고 지방자치단체도 누락 건을 구분해 보고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역대 최다치인 429명을 기록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고령층 감염이 늘어났고,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단장은 "현재 평균 사망자 수는 아직 429명에 도달한 것은 아니고,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라며 "현재처럼 유행 상황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취약한 고령자들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치명률에 따라 사망자 수도 당연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원 단장은 "위중증 단계를 건너뛰고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이미 위중한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연명 소생을 포기해 적극적인 산소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하위 세부유형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이 한 달 만에 43.8% 늘어났다.

방대본이 이날 오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 중 세부계통 BA.2가 최근 증가 추세로 3월 1주 점유율 60.3%를 나타내 한 달 전인 2월 1주 점유율인 16.5%보다 4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국내감염은 BA.1.1이 2월 78.5%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BA.2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2 변이의 월별 점유율은 1월 1.5%→2월 17.3%→3월 2주 26.3%다. 주별 BA.2 점유율은 2월 1주 1.0%→3월 1주 22.9%→3월 2주 26.3%다.

오미크론 변이 세부유형은 BA.1, BA.1.1, BA.2, BA.3 등 4 종류가 알려졌다. 그중 BA.2는 일부 국가가 채택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표적 유전자 검출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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