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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XL 변이' 감염자 확인 … 당국 "영향 크지않을 것"
국내 첫 'XL 변이' 감염자 확인 … 당국 "영향 크지않을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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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번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일 동안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밤 12시까지인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실내 마스크만 남기고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예고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는 실외마스크 해제와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것 등이 핵심이다. 현재까지는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자 모두 정점을 지나 하락세여서 이 조건대로라면 거리두기 전면해제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대해 당국은 이번 XL변이 감염자가 3차접종자임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XL 재조합 변이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는만큼, 유행상황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첫 XL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격리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후 감염됐으며, 재감염 사례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또 격리치료 중 특별한 이상상황 없이, 잘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에 따르면 XL 재조합 변이는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XA부터 XS까지 17가지 재조합 변이 중 하나로, 오미크론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예방접종의 효과는 접종하고 난 후 2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효과가 가장 높고, 시간 경과에 따라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있어서도 2차접종, 3차접종 후 3~4개월이 경과하면 감염예방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양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보건안전청에 따르면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없이 소멸 보고됐다"며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부재해 계속해서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감염사례가 발견되고,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곧 바로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국의 말처럼 XL 변이주 자체가 유행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새 변이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 회피 능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률도 1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출연한 변이가 면역을 회피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수준의 유행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고 어느정도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관리 역량 증대, 중증병상 확충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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