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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아파트거래량 1236건 '뚝' …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
3월 서울 아파트거래량 1236건 '뚝' …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0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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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았던 1월 거래량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거래량이 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서울의 집값이 가장 높아 실수요자의 구매여력이 떨어지는 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커진 만큼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높이가 벌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1236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거래량 4495건과 비교하면 72.5% 정도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4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낮았으며, 중구 20건, 종로구 22건, 용산구 23건, 광진구 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 111건, 강남구 97건, 노원구 96건 등은 거래량이 높은 편에 속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여간 하락해 올해 1월 1281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저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1344건보다 낮은 수치다.

한 달 뒤인 올해 2월에는 1404건을 기록해 금융위기 당시 거래량을 넘어섰으나 3월에 다시 주저 앉으며 역대 두 번째 최저치 기록을 갱신했다.

전국과 비교해도 서울 거래량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같은 통계에서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2487건을 기록했다. 1월에는 2만4465건, 2월에는 2만6232건 등으로 2개월 연속 거래량이 높아졌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의 경우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190건을 기록해, 1월 4642건, 2월 4537건보다 상승했다. 인천도 3월 거래량이 1296건으로 1~2월 900건대보다 높아졌다.

서울의 거래량 감소는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같은 유동성 축소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이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은 타 지역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만큼 실수요자의 구매력도 더 낮다는 분석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 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울 주택이 100가구 당 16가구에서 2~3가구 정도로 줄었다는 의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의 거래량이 낮은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기대 수요도 있었고 대출을 받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이후 높아진 규제 완화 기대감도 거래량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선 전까지는 내놓은 매물이 나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대선 이후부터는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며 "당초에는 재건축을 예상하지 않았던 곳들도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도 "주택 공급자나 매도자의 호가가 낮아져야 거래량이 활발해질 텐데 현재는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을 낮추지 않는 상황"이라며 "팔려는 사람들이 집값을 싸게 내놓지 못하는 점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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