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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푸른 호수를 품은 대전 계족산
[영상앨범 산] 푸른 호수를 품은 대전 계족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6.26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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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26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38회는 ‘푸른 호수를 품다 - 대전 계족산, 대청호오백리길’이 방송된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에 걸쳐 너른 품을 자랑하는 생명의 푸른 젖줄, 대청호. 면적 72.8㎢의 대청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인공 호수이다. 호수 주변으로는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크고 작은 명산들과 자연이 빚어낸 비경이 자리하고 있어 호수의 낭만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가 품은 경이로운 비경 속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씨와 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 최수경 씨가 향한다.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산의 형세가 닭발처럼 세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계족산. 일행은 대전 동구 천개동마을(효평동)를 들머리로 하여 대청호의 푸른 물결이 아득히 펼쳐지는 계족산성으로 향한다. 초록빛 너울이 가득한 숲속으로 들어서자 시원한 산바람과 향긋한 흙길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오래전엔 산의 모습이 봉황처럼 생겨서 봉황산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귀한 이름은 스스로 낮춰야 한다고 해서 계족산이 됐다고 전해지는 산. 아마 산이 품은 귀한 비경을 쉽사리 내보일 수 없었던 뜻 아닐까.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계족산 능선에 올라설수록 점차 하늘이 열리고 푸른 물결을 가득 품은 대청호가 동쪽으로 드넓게 조망된다. 유유히 흐르는 대청호 주위로는 계룡산, 서대산, 식장산의 산세가 마치 대전의 도시를 품에 안고 있는 듯 포근히 다가온다. 넓은 들 사이로는 대전의 3대 하천인 대전천, 유등천, 갑천의 물줄기가 금빛 윤슬 반짝이며 금강으로 흘러든다. 계족산은 산세가 모난 데 없이 유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명색이 산이라 가끔 꼿꼿이 허리를 세운 길이 나타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숲길을 지나 좁은 능선 길에 올라서자 산줄기가 북동쪽으로 휘돌아 가는 곳에 계족산성이 테를 두르듯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다. 산성 아래 산자락에는 황톳길 임도가 S자 모양으로 지나가고, 능선 양옆으로 도심과 대청호가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인다. 우리나라 중심부에 자리한 대전은 예부터 교통의 요지로 삼국시대 때 지어진 30여 개의 산성이 산재해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된 것이 계족산성이다. 계족산이 삼국시대 때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듯 계족산성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견고한 자태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계족산에서 내내 내려다봤던 대청호로 내려선다. 1980년에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대청호에는 한여름을 향해가는 푸른 생명들과 물속에 잠긴 오랜 추억들이 빛나고 있다. 대청호 주변을 따라 크고 작은 마을과 산길, 옛길을 잇는 약 200km의 대청호오백리길이 조성돼 있다. 푸른 물살 가까이 다가서자 앞서 느꼈던 장엄한 풍경과는 또 다른 정겨운 모습을 그리는 호수. 그 맑은 물 위로 아득하고 그리운 고향 풍경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른거린다. 우리의 지친 일상을 안아주는 휴식처, 대전 계족산과 대청호오백리길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일요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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