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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 대통령실 "혁신 이어갈 방법 필요"
21일부터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 대통령실 "혁신 이어갈 방법 필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1.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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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후 첫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0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후 첫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0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정부 출범 6개월여 만에 잠정 중단됐다. 현재로서는 도어스테핑이 언제 재개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소통 방식에 대한 윤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1일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상징과도 같았던 도어스테핑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은 최근 논란이 됐던 MBC 기자의 도어스테핑에 임하는 질문과 태도를 문제 삼았는데,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법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했다. 저희도 질문받는 대통령, 견제받는 대통령 차원에서 말씀드렸었고, 기존과 다른 진일보한 소통 방식을 정착시키려던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됐다. 재개되려면 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왔고, 도어스테핑도 6개월여 동안 61차례 진행했다. 오전에 외부 일정이 없는 날에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답하는 것이 일상이 됐었다. 윤 대통령이 통상적으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도어스테핑을 실시하지 않았던 경우는 지난 7월 기자실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우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 정도였다.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윤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이 중단되는 것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이를 중단하다니, 국민과의 소통이 사라질까 봐 우려된다"며 "어떤 형식이든 대통령과 국민 간의 진솔한 소통이 자주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가운데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여러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앞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과 같이 생중계로 대통령과 장관, 참모들이 회의하는 방안을 공개할 수도 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특정일에 맞춰서 진행하는 기자회견, 또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소통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소통을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늘 일상처럼 국민과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 마치 한 번에 몰아 하는 듯한 것도 인위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이 사안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혁적이고 용산으로 이전한 취지를 잘 살리고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어떤 식으로도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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