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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농정] 농촌진흥청
 [오늘의 농정] 농촌진흥청
  • 김도영 기자
  • 승인 2022.12.1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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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로 발생 ‘소 버짐병’ 원인과 예방법]

버짐병 발생소
버짐병 발생 소

 

- 겨울 61.7% 가장 높아…소독, 일광, 환기, 비타민 급여로 예방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소의 버짐병 발생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하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소 버짐병(피부사상균증)은 곰팡이성 피부 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쉽고, 성장 저하, 발육 부진 등 생육에 지장을 초래해 농가 소득에도 영향을 끼친다.

국립축산과학원이 2021~2022년 국내 100여 농가를 대상으로 버짐병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육단계별로 이유기 60.2%, 포유기 33.3%, 육성우 22.0%, 성우 8.8% 순으로 6개월령 이하 송아지에 가장 많이 발병했다.* 계절별로는 겨울(61.7%)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40.2%), 가을(13.2%), 여름(3.2%) 순으로 나타났다. 
 
* 포유기(~3월령), 이유기(3~6월령), 육성우(6~12월령), 성우(12월령 이상)

주요 발생 원인은 감염된 가축과 같은 공간에서 사육하거나 오염된 환경으로 인한 감염, 영양소 불균형, 햇빛 또는 환기 부족, 축사 안 습도 증가 등이다. 

버짐병이 생기면 얼굴, 목, 꼬리 등 피부에 여러 개의 작은 원형 모양으로 털이 빠지고 비늘이 생기기 시작한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원형이 커지며 피부 중심 부위에 부스럼 딱지가 앉는다. 또한, 가려움증 때문에 소가 벽이나 울타리에 등을 긁는 행동을 보인다. 

버짐병은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므로 감염된 소를 발견하면, 즉시 다른 소와 분리하고 치료 뒤 완치될 때까지 건강한 소와의 접촉을 피한다. 

소 버짐병은 피부에 바르는 약제인 요오드 화합물이나 유황연고 450g에 클로트리마졸 분말 20g을 혼합해 2~3일 간격으로 3~4회 발병 부위에 발라 치료한다.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 수의사의 처방에 따르며, 회복 과정을 살피면서 치료한다. 

소 버짐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안팎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울타리나 벽 등을 말끔히 청소하고 소독해 접촉에 의한 감염을 막는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방한 커튼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낮 시간대에는 방한 커튼을 걷어 소가 햇볕을 쬘 수 있게 하고, 적절한 환기로 축사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버짐병이 자주 발생하는 농가에서는 송아지를 어미와 격리해 별도 공간에서 사육한다. 비타민 에이(A), 디(D), 이(E)와 무기질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허태영 가축질병방역과장은“소 버짐병은 사육 농가의 87%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피부병이다. 겨울과 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에 힘써 버짐병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딸기 꺾꽂이 육묘 기술 노동력 줄고 모종 튼실]

딸기 꺾꽂이 육묘
딸기 꺾꽂이 육묘

 

- 14일 경남 함양서 시범사업 결과 평가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르고 튼실한 딸기 모종 생산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보급한 ‘딸기 꺾꽂이 육묘 기술’이 현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딸기 꺾꽂이 육묘 기술을 평가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4일 경남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딸기 꺾꽂이묘(삽목묘) 대량 증식 기술 시범사업 결과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회에는 사업을 추진한 농업인과 담당자, 딸기 육묘 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보통 딸기 모종은 5∼6월부터 20∼50일 동안 어미묘에서 발생한 새끼묘(자묘)를 땅이나 재배틀(포트)에 유인*해 길러내는데, 발생한 순서에 따라 새끼묘를 유인하다 보니 모종 균일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딸기는 기는줄기(러너)를 통해 어린 새끼묘가 발생하며 이것으로 다음 세대의 개체 수를 증식시키는 영양 번식 작물임. 기존 육묘는 대개 기는줄기를 절단하지 않은 상태로 토양이나 포트에 유인하나 순차적으로 발생한 자묘를 유인하기에 묘 균일도가 떨어짐

농촌진흥청이 2020년 개발한 딸기 꺾꽂이(삽목) 육묘 기술은 3월부터 6월까지 어미 모에서 기는줄기(러너)가 자연스럽게 자라도록(방임) 한 뒤 꺾꽂이할 모종을 동시에 잘라 채취하고, 육묘상에 한 번에 꺾꽂이하는 방법이다.

비슷한 크기의 모종을 같은 시기에 채취, 꺾꽂이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모종 크기가 균일하고 모종 자라는 속도가 비슷해 동일한 시기에 꽃눈이 고르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꽃눈이 빨리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데, 꺾꽂이 육묘는 모종 크기가 균일하므로 이 꽃눈분화 처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 꽃눈 형성: 딸기는 가을철 온도가 낮고 낮이 짧아지면 꽃눈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묘가 어느 정도의 크기와 나이를 갖춰야 함. 딸기를 일찍(겨울철) 생산하기 위해서는 꽃눈이 빨리 형성돼야 하며, 육묘 후기에 저온처리 등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여 꽃눈 형성을 촉진시키는 것이 핵심임. 꺾꽂이 모종은 크기가 균일해 육묘 후기에 꽃눈분화 처리가 쉽고 효과적임

또한, 주요 병 피해가 발생하기 전 작업을 마칠 수 있어 탄저병이나 시들음병을 피할 수 있다. 빛가림 시설 등 준비된 시설 안에서 같은 때 작업하므로 기존 육묘보다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고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경기도 남양주․양평, 강원도 원주, 충북 청주, 충남 논산, 전북 장수, 전남 보성, 광주광역시, 경북 김천, 경남 밀양․함양, 총 11개 지역에 기술을 보급한 결과, 6곳에서 평균 뿌리내림 비율(활착률*)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 사업 시군(11개소) 평균 활착률: 90% 이상(6개소), 70% 이상(2개소), 60% 이하(3개소). 기존 육묘는 기는줄기가 붙은 상태로 유인하기 때문에 활착률이 100%에 가깝지만 꺾꽂이는 기는줄기를 절단한 후 뿌리를 내려야 하므로 뿌리 내림 속도와 충실도가 육묘의 성패를 좌우

시범사업에 참여한 홍대용 농업인(경남 함양)은 “기존에는 모종을 기르는 데 20∼50일이 걸렸지만, 꺾꽂이 육묘를 하면서부터는 1~2일이면 작업을 마칠 수 있어 노동력이 크게 절감됐다.”라며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 사업이 끝난 후에도 꺾꽂이 육묘 방식으로 모종을 기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장선화 과장은 “딸기 육묘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년에도 전국 11개 지역에 시범사업으로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보급 결과와 현장 의견을 모아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Queen 김도영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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