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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책 읽는 공간'으로 탈바꿈 ... 북 트럭 활용해 여행 등 다양한 책 제공
한강공원 '책 읽는 공간'으로 탈바꿈 ... 북 트럭 활용해 여행 등 다양한 책 제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0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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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에 이어 서울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인 한강공원 곳곳을 '책 읽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반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등에 '책 읽는 존'을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책 읽는 한강공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업무보고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치킨과 맥주, 라면 등 먹을거리 위주에서 독서, 음악 감상, 전시 체험 등 즐길거리 위주로 공원 이용 문화를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아직 예산 반영이 된 사업은 아니지만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시는 먼저 오는 5~6월 매주 주말 여의도·뚝섬한강공원 잔디광장,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 독서공간을 조성해 '책 읽는 존'을 시범 운영한다.

'책 읽는 존'에서는 북 트럭을 활용해 여행, 영화, 음악, 동화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때 한강 수변 조망과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빈백을 무료 대여한다. 그늘이 부족한 여의도한강공원에는 이달까지 디자인 그늘막을 종전 15개에서 35개까지 확대 설치한다.

특히 4~6월 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는 잠수교 축제, 한강페스티벌 봄 축제 등 기존 축제·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무더위가 가시는 9~10월에는 매주 토요일 여의도·뚝섬한강공원, 매주 일요일 반포한강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책 읽는 한강공원'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사업이 추경 편성을 통해 본격 시작될 경우 한강공원 잔디마당에 빈백, 북트럭을 활용한 야외 도서관을 설치하고 독서 관련 임시 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저자·강사를 초청한 북토크와 강연, 발표회 등을 비롯해 거리공연,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부대행사도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4월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야외 도서관을 조성하는 '책 읽는 광장' 사업을 서울광장에서 시행했다. 무더위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7~8월을 제외하고 매주 금·토·일요일에 서울광장을 책 읽는 광장으로 꾸몄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지난해 11월23일까지 총 43회 운영됐으며 총 21만1000여명, 일 평균 4900여명이 방문했다.

참여 시민 16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책읽는 서울광장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한 시민의 94.7%가 전체적인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4.0%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에 올해 '책 읽는 서울광장' 운영 일자를 기존 주 3일에서 주 4일(평일 2일, 주말 2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올 4월부터 광화문광장에도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 등 야외 3곳에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마당'을 조성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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