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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감소 여파로 3개월째 경기 부진 ... "반도체 큰 폭 감소"
韓 수출 감소 여파로 3개월째 경기 부진 ... "반도체 큰 폭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5.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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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수출 감소 여파로 3개월째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2023년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 2월 발표에선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3월부터는 3개월째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수출은 대외여건 부진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수출은 전월(-13.6%)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14.2%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와 변동성이 큰 선박(59.2%)은 증가했으나, ICT 부문(-42.5%) 등 대부분 품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CT 부문 수출액 증가율은 2월(-41.1%), 3월(-38.1%), 4월(-42.5%) 등이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26.5%로 전월(-33.4%)과 비교해 감소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수출액은 -10.7%로 집계됐다.

4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3.3%)보다 1.1%포인트(p) 낮은 2.2%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차량용 부품 공급의 정상화로 자동차(26.8%)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26.8%), 전자부품(-30.4%)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외부 활동 및 이동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23.3%→18.2%), 운수 및 창고업(21.2%→18.2%)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한 탓이다.

KDI는 "건설업 또한 높은 증가세(21.7%→15.4%)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말 지연된 공사가 재개되면서 나타난 단기적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68.9%)에 비해 소폭 상승한 72.2%를 기록했다.

재고율 또한 2월(117.4%)보다 줄어든 117.4%였다.

다만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평균가동률은 낮고, 재고율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67)보다 소폭 오른 68을 기록했다. BSI는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을 때 지수가 100 이하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6p 상승한 99.9를 기록했지만,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0.3p 하락했다.

3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5.0%→3.7%)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월(4.2%)보다 축소된 2.2%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2% 감소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46만9000명 늘면서 지난 1월 이후 2개월 만에 40만명대를 회복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2.0)보다 3.1p 오른 95.1을 기록했지만 기준치인 100은 하회했다.

소비자물가는 공급 부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하면서 전월(4.2%)보다 낮은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해외 은행권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부채상환 부담 증가에 따라 연체율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4월 기준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는 8000억원, 상장채권 순매수는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9%에서 0.47%로,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5%에서 0.64%로 각각 올랐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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