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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 인터뷰 '우승 소감, 경연 과정'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 인터뷰 '우승 소감, 경연 과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0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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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리베란테 노현우, 진원, 김지훈, 정승원/ JTBC
사진 (왼쪽부터) 리베란테 노현우, 진원, 김지훈, 정승원/ JTBC

 

지난 2일 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4'가 막을 내렸다. 이날 최종 결선에서 '리베란테' 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가 제4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평균 나이 26.7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팀이다.

리베란테는 '팬텀싱어4' 마지막 무대에서 페르난도 바렐라의 '베리타'(Verita)를 선곡해 웅장하면서 압도적인 4중창으로 큰 호응을 끌어냈고 4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우승 후 5일 서울 상암동 상암산로에 위치한 중앙일보 빌딩에서 취재진을 만난 리베란테에게 우승 소감과 경연 과정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리베란테와 나눈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노현우) 진짜 아직도 믿기지 않을 만큼 리베란테로 결성돼 우승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더 성장하는 리베란테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지훈)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니 많이 부담이 된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 들려 달라는 의미로 알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도록 하겠다.

▶(진원) 정말 저만의 힘으로 올라왔다 생각하지 않고 팀원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올라왔다 생각하고 기대 힘 입어서 열심히 하겠다.

▶(정승원) 정말 이 순간도 꿈만 같다. 꿈꿔 온 게 현실로 이뤄지니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좀 더 성장하고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 앞에 찾아뵙겠다.

-원래 몇 위까지 예상했나.

▶(김지훈) 마지막 결승 올라가기 직전에 저희 표정을 보셔도 아실 텐데 오늘 집에 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승 1차전에서는 3위였으니까.

▶(진원) 진짜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임헀다.

-1차전에서 3위를 했을 때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나.

▶(김지훈) 저희가 실제로 3위라는 결과를 마주했을 때 정말 쉽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오디션은 기세이기 때문에 1차전이 없었던 것처럼 2차전은 새로운 마음으로, 절치부심해서 만회하자는 마음을 가졌었다.

-11개월의 과정을 돌아보면 어떤 것 같나.

▶(김지훈)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돌아보면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좋은 여행이었다.

▶(진원) 저는 군대 전역하자마자 출연을 고민했다. 시즌3 탈락의 아픔도 있었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이번에는 필사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역하고 이후 11개월 동안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온 것 같다. 지훈이형 말철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고민도 많이 됐는데 버티다 보니 많은 응원을 통해 이 자리로 왔다.

▶(노현우) 되게 설레면서 준비해왔다. 과정 내내 언제 이런 곳에서 노래를 해보,  또 언제 이런 경험치가 많은 음악가들과 함께 할까 싶었다. 현실적인 부분도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제 나이에 겪을 수 없는 인생적인 교훈도 많이 얻었다.

▶(정승원) 음악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팬텀싱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좋아하는 음악 함께 하니까 더 재밌게 잘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형들과 동생이 있으니까 힘들 때 서로 버틸 수 있었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김지훈) 저희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적 교류를 할 때도 또래다 보니깐 물론 나이 차이가 나는 팀과 달리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없다는 건 단점일 수 있지만 케미스트리는 또래라서 너무 좋았다. 정말 함께 살아갈 친구, 소중한 동생을 만난 것 같다.

▶(정승원) 저희는 같은 결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꾸며지지 않은 순수함이 있었다. 같은 가치관의 사람들을 만나니 행복했던 것도 있었다.

-역대 최연소 우승팀인 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 같은데.

▶(노현우) 평균 26.7세라는 나이가 전 시즌에 비하면 굉장히 어린 나이고 굉장히 나이 차이가 난다. 4중창의 음악적 경험이나 경력은 선배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연소 팀으로우승을 차지 한 만큼 열심히 발전할 계획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잠재력을 가진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최연소팀인 만큼 무한한 발전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 (왼쪽부터) 리베란테 노현우, 진원, 김지훈, 정승원/ JTBC
사진 (왼쪽부터) 리베란테 진원, 노현우, 김지훈, 정승원/ JTBC


-기억에 남은 무대가 있다면 무엇인가.

▶(진원) 저는 다 너무 좋았는데 듀엣 미션을 잊을 수가 없었다. 지훈이를 만나서 그런 무대가 나올지 몰랐다. 최선을 다했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무대를 잊을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이 팀의 시작일 수 있는 라운드였다. 힘들때 많이 생각하면서 화이팅 했다.

-진원은 사촌형 손태진에 이어 또 집안의 서바이벌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게 했는데.

▶(진원) 가족들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이제 누가'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왜 자꾸 가족에서 나오는 거냐'는 말도 있더라. 저도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기회주신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손태진이 어떤 말을 해줬나.

▶(진원)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형이랑 많이 친해서 사촌이면 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형을 너무 존경했다. 형 때문에 노래를 시작했다. 제가 늦게 노래를 시작했는데 부모님은 형이 서울대 성악과를 가는 걸 보려고 제 중학교 입학식을 안 가고 저를 데리고 서울대 입학식을 갔었다. 그때 부모님이 저보고 '너도 성악해라'라고 하셨다. 저는 대중가요를 하고 싶었는데 형의 무대를 보고 성악을 시작했다.

-김지훈은 유일하게 뮤지컬 보컬인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했나.

▶(김지훈) 저는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저 역시 성악을 전공했고 성악을 했을 때 고충들, 크로스오버를 대할 때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뮤지컬에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섞여 있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이 뮤지컬에 적응하기까지 시행착오와 아픔이 있었는데 이들도 빠르게 적응을 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연결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 셋이 최대한 빛날 수 있도록, 또 적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게 개인적으로 목표였다.

-김지훈은 아직 군대 문제가 남았는데.

▶(김지훈) 계획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남성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입대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오게 된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 그때까지는 리베란테 리더로서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진원과 노현우는 실제로 연세대학교 성악과 동기인데.

▶(노현우) 18학번 동기로 만났는데 같은 수시전형이었다. 동기로 만난 사람 중에서도 가장 친했다. '팬텀싱어'도 같이 도전해보자고 제가 말했었다.(웃음)

▶(진원) 어떻게 보면 현우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았다. 자신감이 거만하다는 게 아니라 자신감이 있어야 도전하더라.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시즌3때 떨어져서 시즌4 때는 될 수 있을까였다. 근데 현우도 도전하는데 나도 도전할 수 있지라면 같이 도전해보자라고 했다.

-각자 팀 내 포지션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지훈) 진원이는 저희의 이동을 담당해준다. 카니발로 저희를 자주 태워준다.(웃음) 또 승원이는 분위기 담당이다.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이다. 또 좋은 몸으로 자극을 주고 저희의 단백질을 챙겨준다.

▶(정승원) 그러게 운동을 해야한다. 제가 항상 운동을 하라고 얘기한다.(웃음)

▶(진원) 지훈이는 어떻게 보면 리더이기도 하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조율해준다.

▶(정승원) 지훈이 형은 중심을 잡아주면서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다. 본투비 리더 같은 사람이었다.

▶(김지훈) 현우는 귀여움 담당이다. 뭘 해도 용서가 된다.

▶(진원) 현우도 한 에너지하는 친구다. 처졌을 때 화이팅 하자고 말하는 친구다. 지훈이와 저는 뭘하면 걱정부터 하는데 승원이나 현우는 파이팅하자고 한다. 그걸 보고 힘내야지 하고 느꼈다.

-각 멤버들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원) 저는 현우의 묵직함이다. 바리톤이 성악 중에서 제일 많은 파트인데 처음에 현우를 봤을 때 '얘는 소리가 다르다' 싶었다. '언제부터 노래했어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소리나 음악 스타일이 훌륭하다. 지훈이는 어떤 노래든 간에 자기화 시키는 게 뛰어나다. 가사 전달 능력이나 표정도 뛰어나다. 지훈이만의 노래가 있다. 저런 능력도 배워보면 좋겠다 싶다. 승원이는 제일 고음 많이 내는데 정말 안정적이다. 테너가 고음을 내다보니까 멘탈 관리나 컨디션 관리도 잘 해야 한다. 근데 승원이는 기복이 없다. 정말 무대에서 강하다. 소리도 너무 좋다. 정말 노래 잘한다고 생각한다.

▶(정승원) 저는 현우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싶었다. 저는 얇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제 목소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몸은 이만한데 목소리는 얇으니 깨는 것 같았다. 나도 남성적이고 현우같은 동굴 보이스를 가지고 싶었다. 지훈이형은 인격적인 부분을 닮고 싶다. 정말 호불호가 제일 없다. 다들 너무 좋아해주고 싫어하는 사람 없이 다 잘해준다. 정말 대인배다 싶을 정도다. 워낙에 노래도 잘하니 인격적인 부분을 닮고 싶었다. 진원형은 진한 눈썹이다. 저는 눈썹이 많이 없다. 원이 형은 중심을 잘 잡아주고 노래도 워낙 잘하는 형이다. 형의 쿨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리베란테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지훈) 저희가 '팬텀싱어'를 하면서는 경연이기 때문에 경연에 맞는 노래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때도 어떻게 하면 듣기 좋을까, 오래오래 들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드라이브를 한다든지 집에서 편안히 쉬고 싶을 때 편안히 듣는 노래, 따뜻한 노래를 하고 싶다. 남성 4중창의 웅장함과 자극적인 것도 있지만 마음을 터칭하는 노래를 해나가고 싶다.

-상금은 어떻게 하고 싶나.

▶(김지훈) 저는 부모님께 드리고 남은 건 통장에 넣어둘 거다. 또 제가 손해 본 투자가 있다. 물려있는 주식이 있는데 평단을 맞추려고 한다.(웃음)

▶(진원) 저는 부모님께 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이 음악하는 데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다. 처음 효도를 하는 거라서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정승원) 1순위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고 싶다. 그렇게 드리고 난 뒤에는 기부를 하고 싶다. 크지는 않지만 남은 걸로 기부를 하고 싶다.

▶(노현우) 저는 성악 시작한다고 말씀했을 때 도와주신 분들이 있는데 그 중 먼저 부모님께 보답드리고 싶다. 그리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차차 보답하는데에 쓰겠다. 조금 남는다면 팀원들과 여행 한 번 가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승원)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거다. 저희의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것도 목표지만, 하고 싶은 음악들 위주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노현우) 지훈이형 우승 소감이 평생 노래한다였는데, 넷이서 평생 노래했으면 좋겠다.(웃음)

정리 김정현 기자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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