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형어린이집 신규 선정 시 정원 충족률을 낮추고 재평가 시 '의무 컨설팅 제도'를 도입하는 등 평가지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참여 문턱은 낮추는 대신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은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형어린이집'의 평가지표를 개편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어린이집 공인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지표를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지원' 중심으로 개선하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과 교육은 강화하는 내용이 이번 개편 방안의 골자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지정, 시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양질의 교사 채용을 유도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여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제도다.
지난 5월 말 기준 470개소가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 시는 서울형어린이집을 연내 600개소, 2025년까지 800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먼저 신규 공인의 경우 신청 제외 기준에서 기존 정원충족률 평균 60% 기준을 삭제하고 6개월 평균 현원이 민간어린이집은 11명, 가정어린이집은 10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도록 한다.
기존 서울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재평가에서는 '의무 컨설팅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평가지표에서 회계 관련 지표를 삭제하고 '개선조치 이행률' 지표를 통해 이행률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또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점검 결과를 평가지표에 연계해 급식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사의 권익 보호와 보수 및 성과 연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범지표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평가 전에는 서울형어린이집을 희망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소규모 사전 컨설팅과 평가설명회를 통해 평가지표를 안내한다. 평가 후에는 자진 포기 및 미통과 시설 중 희망 시설을 대상으로 일대일 방문 컨설팅을 지원해 다음 연도에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형어린이집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기존 서울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신규 어린이집은 보육의 공공성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기존 어린이집은 수준별로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한다.
직무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부터 원장들을 대상으로 원장리더십, 인사·조직 관리, 재정관리, 시설관리(안전·건강) 보육과정 운영 전문성 등 교육을 실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원아 감소로 보육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서울형어린이집의 평가지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참여 문턱은 낮추고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은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