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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 수출 소폭 늘고 물가 안정세
추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 수출 소폭 늘고 물가 안정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2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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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나라 경제가 '경기 저점' 부근에 와 있다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가) 많이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어려움의 끝자락이 멀지 않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전반적으로 수출이 어렵고 경기 상황도 쉽지 않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KDI가 밝힌 진단과 비슷하다. KDI는 지난 11일 '2023년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부진이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저점 부근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은 조금씩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41%가 줄었으나, 지난 5월에는 감소 폭이 36.2%로 축소됐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감소폭이 지난 4월(-10.5%)에 비해 5월(-9.3%)에 다소 줄었다.

6윌 들어서는 더욱 개선세가 뚜렷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2억7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 역시 안정화하는 모양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6.0%)·7월(6.3%)에 6%대까지 치솟았으나 점차 낮아지면서 지난 5월에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당국은 늦어도 7월에는 물가가 2%대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섞인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15일 발표한 '500대 기업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조사'를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15.0%에 그쳤다.

반면 응답 기업의 85%는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거나 더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와 유사하게 투자한다는 기업이 60.7%, 축소한다는 기업이 24.3%를 차지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가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세수가 좋지 않은 만큼 정책 수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월 국세 총수입은 211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조1000억원이 줄었다.

정부가 조만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 경기부양·물가안정 등 정부 정책의 방향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추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 정책자금 확대 공급,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 마련 등 중소기업의 성장·도약을 돕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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