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3:35 (일)
 실시간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창립 10주년 맞아 ... 거래액 91.7조원에 이용자 136만명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창립 10주년 맞아 ... 거래액 91.7조원에 이용자 136만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03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공개한 창립 1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공개한 창립 1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창립 이후 10년간 총 91조7000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이용자는 136만명에 달한다. 

3일 코빗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과 동시에 업계의 모범이 되는 거래소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5일 창립됐다. 창립 첫 해 200억원 수준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지난달 15일 기준 9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자수는 136만명이다.

이용자 성별 비중은 남성(69%)이 여성(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30대(31%)가 가장 많았고 40대(27%)와 20대(19%)가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 거래 비율에서는 모바일 앱(73%)을 이용한 거래가 웹(2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주일 중 금요일에 가장 거래가 활발했으며 24시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그간 가상자산의 거래지원 및 종료 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다고 강조했다. 코빗이 2020년까지 거래지원한 누적 가상자산 수는 총 35개였다.

이후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위해 금융 당국 심사를 받던 2021년 한 해에만 49개의 가상자산을 새롭게 거래지원했다.

특히 코빗은 '당시 타 거래소들이 신규 상장에는 소극적이면서 무더기 상장폐지로 시장에 이슈가 됐던 것에 비해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오히려 신규 거래지원 가상자산 규모를 늘렸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빗이 현재 거래를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총 136개다. 특히 올해까지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상자산은 총 15개로 5개 원화마켓 거래소 중 가장 적다.

상장된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은 일종의 '상장폐지'와 같은 것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순간 투자자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코빗 측은 상장 단계부터 보수적인 상장 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에 거래지원 종료 역시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빗은 2019년 3개의 가상자산이 거래지원이 종료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6개, 2021년에는 거래지원종료 가상자산이 하나도 없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코빗은 가상자산 6개의 거래를 종료했는데 이는 모두 원화 기반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닥사·DAXA) 차원에서 공동 대응한 것들뿐이다.

코빗 측은 "코빗의 주요 주주인 NXC, SK스퀘어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만큼 코빗도 주주들의 경영 이념에 부합되도록 운영 건전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되며 업계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에도 내부통제와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우선 이들은 지난해 1월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 통제 강화 및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도입에도 앞장섰다. 지난 2021년 11월 오픈한 코빗 리서치센터가 대표적이다. 뉴욕 금융권에서 20여 년간 경험을 쌓은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업계를 심층 분석하는 보고서를 평균 주 1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지갑 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코빗은 지난 4월 종합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사들은 사망자 재산 조회 및 동결 절차가 가능한 데 비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상속인 금융 거래명세 관련 서비스 대상에서 지금까지도 제외돼 있다.

이에 코빗은 이 계약으로 거래소가 갖고 있던 사망자 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재무 보고 관련 내부 통제 측면에서도 지난 2월 해당 분야의 글로벌 표준 인증으로 불리는 SOC 1의 타입 1 절차를 완료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2021년 8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을 동시 보유한 국내 1호 거래소가 됐다.

2021년 5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가장 먼저 열고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첫 거래의 작명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해 벌어들인 1억6000만원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제일 처음 선보이며 가상자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0년 전 코빗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개척자로서 지금의 가상자산업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가상자산 업권법 원년이자 코빗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주주들의 정도 경영 이념에 발맞춰 시장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코빗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고객 설문조사와 글짓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고객 전원에게는 코빗 10주년 기념 NFT를 무상 지급하며 글짓기 이벤트 참가자 705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코빗 10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코빗 자료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