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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역전세 다시 9000건 육박 ... 강남·노원 등 전셋값 하락 영향
서울 아파트 역전세 다시 9000건 육박 ... 강남·노원 등 전셋값 하락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0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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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감소하던 서울 아파트 역(逆)전세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시세 역전을 주도한 송파·강동구는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강남구의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1일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 아파트 역전세 발생 건수는 8970여 건으로 다시 9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호갱노노는 전셋값이 2년 전 같은 기간 거래된 평균 시세보다 낮은 경우를 역전세로 집계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역전세는 강동구와 송파구가 1000건 안팎으로 발생해 흐름을 주도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강남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석 달간 강남구에서는 총 898건의 아파트 보증금 역전이 발생,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개포동이 183건으로 많았고, 학원가에 아파트가 밀집한 대치동과 도곡동도 각 171건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송파구의 역전세 발생 건수가 683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송파의 경우 연초에 비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노원구가 672건으로 세 번째 역전세 최다 발생 지역으로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노원구의 역전세 발생 건수는 500건 안팎에 머물렀는데, 최근 전셋값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HDC그룹 산하 부동산R114 집계를 봐도, 7월 마지막 주 노원구의 전셋값은 0.05% 내려 서울에서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집계에서 강남구 전세 시세는 0.01% 하락했다.

이 밖에 주요 역전세 발생 현황은 △강서 633건 △양천 558건 △강동 522건 △서초 501건 △동작 496건 △영등포 435건 등 순이다.

호갱노노 모기업 '직방'은 "올해 하반기 서울 (30세대 이상 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6670가구로 상반기(1만3644가구)보다 많아 당분간 전세가격 약세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3375가구가 입주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이어, 하반기엔 6702가구 규모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입주 예정인 데다, 인근인 서초구 반포의 래미안원베일리도 299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직방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이 늘며 강남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54%가량 줄고 특히 강남구는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없어 올해 하반기 강남권 전세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부동산R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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