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이 18개월 연속 기준점 (100)을 밑돌며 장기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수·수출·투자 모두 기준 이하를 기록하며 '트리플 악화'가 15개월째 지속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종합경기 BSI는 96.9를 기록했다.
종합경기 BSI가 기준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99.1)부터 18개월째다. 18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9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8.9), 비제조업(95.1)이 동시에 부진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4.8)부터 18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달(94.8)부터 두달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식음료 및 담배(121.1),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113.3), 목재·가구 및 종이(112.5),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6.7) 등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자·통신장비 BSI 지수값은 올해 5월(72.2)을 저점으로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비제조업 중에선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107.7), 운수·창고(103.8)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반면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은 휴가 기간이 끝나고 음식점 소비가 줄면서 전월 대비 최대 낙폭(23.1p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99.2), 수출(96.7), 투자(93.3)는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5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