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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쉬운 우리말 “'뗑깡' 대신 ‘쌩떼’ 쓰세요”
바르고 쉬운 우리말 “'뗑깡' 대신 ‘쌩떼’ 쓰세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1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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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뗑깡 부리는 아이. ‘뗑깡’의 순화어는 ‘생떼’입니다. (뉴스1 자료사진)
사진 - 뗑깡 부리는 아이. ‘뗑깡’의 순화어는 ‘생떼’입니다. (뉴스1 자료사진)

◇ 뗑깡 → 생떼

지난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세 살 아이가 투정 부리듯 하는 ‘땡깡’ 단식을 아무리 해도 이런 괴담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고 사법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뗑깡’은 ‘간질’과 뜻이 같은 한자어 ‘전간’(癲癎)의 일본어인 ‘덴칸’(てんかん)에서 온 말입니다. 흔히 첫 글자의 모음이 다른 ‘땡깡’으로 많이 쓰입니다.

뗑깡은 1950년대 이후 신문 기사에서 검색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국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고집을 부리며 난동 피우는 모양새를 뜻하는 표현하는데 ‘뗑깡 부린다, 뗑깡 피운다, 뗑깡을 놓는다’ 등의 용법으로 사용됩니다.

본디 의학 용어로 ‘뇌전증’(腦電症)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한국 고유 표현인 지랄병으로도 번역할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는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의 지랄과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어떤 일이 잘 돌아갈 때 훼방을 놓거나 쓸데없는 짓을 하여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뗑깡’의 순화어로 ‘생떼’를 쓸 것을 권합니다. ‘생떼’는 ‘억지로 쓰는 떼’라고 국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습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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