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원 10명 중 7명은 악성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21일 관내 전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교육활동 침해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2234명 가운데 약 70.2%인 1569명이 악성민원을 겪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75%(1706명 중 1280명), 남성 응답자의 54.7%(528명 중 289명)가 악성민원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악성민원을 겪어본 응답자 근무지는 초등학교(40.47%)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뒤를 이었다.
악성민원의 주체는 학부모(85.69%)의 비중이 가장 컸다.
악성민원을 경험한 교원은 대부분 ‘스스로 해결’(59.67%) 했으며 ‘동료 교직원들의 조언’(20.74%)을 받기도 했다.
교원들은 악성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교육청 차원의 민원대응팀 구성 및 운영(54.25%)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는 35명의 교원이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이들에게 법률·심리상담, 의료비 지원, 교원배상책임보험, 보호조치,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 등 개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전수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교원에게 필요한 긴급지원을 신속하게 실시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활동 침해로 아파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활동보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