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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에 커피 쏟아버린 후 “비 오면 다 쓸려간다”
편의점 앞에 커피 쏟아버린 후 “비 오면 다 쓸려간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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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편의점 입구 앞 커피를 쏟아서 버린 남성이 "비 오면 다 쓸려간다"면서 뻔뻔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앞 CCTV 영상과 함께 편의점 업주의 피해를 대신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옆 동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한테 제보받았다는 글쓴이에 따르면, 차를 끌고 편의점으로 들어온 남성이 돌연 편의점 출입문 앞에 커피를 버렸다.

이 모습을 CCTV로 본 A씨는 남성에게 "혹시 지금 문 입구에 커피를 버리신 거냐? 그걸 입구에 버리시면 어쩌냐. 그렇게 버리면 입구가 끈적거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버리면 안 돼요? 계산이나 해달라"면서 커피가 묻은 자신의 텀블러를 계산대에 올려놨다.

A씨는 남성이 입구에 쏟은 커피를 정리하기 위해 물을 퍼 나르면서 "계산대에 묻은 커피를 닦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은 커피 기계 앞에 있는 휴지로 계산대를 닦으면서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 미안하다. 근데 어차피 비 오면 다 쓸려나가지 않냐"고 했다.

이에 A씨는 "비 오는 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냐. 비 올 때까지 끈적거리게 놔두냐. 다른 손님이 피해 보는 건 어떡하냐. 잘못하셨으면 처음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고 따졌다.

남성은 "오늘 비 온다고 했다. 모를 수도 있지 않냐. 그리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쪽이 사장이냐"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A씨가 "처음부터 미안하다고 했냐. 내가 사장이다"라고 말하자, 남성은 그제야 "그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글쓴이는 "동생이 사장이 아니고 아르바이트생이었으면 불친절하니, 싸가지 없다느니 하면서 갑질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동생한테 너무 비상식적인 사람이랑 대화하지 말라고 하긴 했는데 허구한 날 와서 휴지통에 개똥 버리고, 아기 똥 기저귀 버리고, 담배 모은 음료수통 버리고 심지어 마시던 커피까지 문 앞에 붓고 앉아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누리꾼들은 "매너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상식이라도 좀 지켜라", "배수구 있는데 그걸 안 찾고 남의 가게 앞에 버리는 무개념", "똑같이 차에 커피 뿌렸어야 한다" 등 댓글을 달았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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