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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 부작용 줄인다…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여드름 치료 부작용 줄인다…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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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4일 한국교통대학교는 생명공학전공 문기성 교수 연구팀이 여드름 치료용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교통대 제공)
사진 -  4일 한국교통대학교는 생명공학전공 문기성 교수 연구팀이 여드름 치료용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교통대 제공)

한국교통대학교는 생명공학전공 문기성 교수 연구팀이 여드름 치료용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여드름 환부 원인균으로 알려진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 균종에 선택적으로 감염되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분리해 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Bacteria)을 먹는다(Phage)'는 뜻으로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이어 연구진은 박테리오파지 전장유전체를 분석해 숙주 용해에 중요한 엔도라이신 유전자를 확인했고, 대량 생산을 위한 플랫폼 기술도 확립했다.

기존 여드름 치료제는 광범위 항생제가 주로 사용돼 여드름 원인균뿐만 아니라 정상 피부마이크로바이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번에 분리에 성공한 박테리오파지는 종(species) 특이성을 갖고 있어 정상적 피부마이크로바이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차세대 항생제로 불린다.

이번 연구는 실제 숙주세포 용해에 필요한 엔도라이신 유전자의 확보와 대장균 대량 생산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여드름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혁신인재양성사업으로 추진했다. 김자이 석사 졸업생과 아딜 하스나인(Muhammad Adeel Hasnain) 박사과정 학생이 주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9월30일 자로 게재됐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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