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변화할지 잘 모르는 세상, 그동안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문화가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협업이라 하겠다.
챗GPT, 가상 모델, 온라인 등 예전에는 몰라도 살아갈 수 있었던 세상에서 너무나 빠르게 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겠지만, 기존에 하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전문직에 해당하는 법률, 의사, 교수, 디자이너, 작가, 화가 등 여러 분야에 AI가 접목되면서 비전문직은 물론 전문직 일자리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배운 지식과 경력만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기에 버거워질 때 서로의 장점과 기술을 활용하여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력적일 것이다.
호주에는 치매 환자가 약 50만 명에 달하는데 노령화로 인해서 치매 환자가 2050년까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다. 치매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인 질환으로 호주 치매 교육센터에서는 치매와 관련된 여러 단체와 협업을 통해서 치매 예방교육을 함께 실시하여 더욱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치매 진단을 받을 확률이 남성보다 높으며, 치매는 여성의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맥도날드는 코카콜라와의 협업으로 햄버거와 함께 마시는 콜라의 궁합을 찾아내어, 코카콜라의 최대 레스토랑 고객이 되었고 두 기업은 제품의 판촉, 시장 확장 및 제품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도 협업을 통해 조던 신발을 출시하여 운동화 매출 증가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조던의 이미지도 좋아졌으며, 초기에 함께한 농구화와 의류 사업에 이어 이후 다양한 의류도 만들고 자선 활동에도 함께 협력했다.
디즈니는 스타워즈와 연계하여 영화 TV 프로그램, 장난감, 의류, 서적,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 디즈니 매장에서 판매하였다. 최근의 Z세대는 개인화된 정보를 사진, 비디오 등으로 짧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자기 생각을 표출하기 좋아한다. 레스토랑의 경우 인플루언서를 찾아서 협업의 효과를 찾아내기도 한다. 스타트업은 신규 고객에게 다가가는 데 필요한 인수 비용과 마케팅 예산 증가가 고민인데, 다른 브랜드와 정기적인 전략적 협업을 형성하여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서로 보완되는 틈새시장을 찾아 마케팅 비용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성장을 이룬다. 몇 개월 전에 상영되었던 “바비”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백화점이나 시장에 나가면 옷, 요가용품, 여행가방 등에 핑크색이 많이 선보인 때가 있었다. 영화 마케팅 측면에서도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협업이 잘 이루어지려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기적으로 서로 교환되어야 하는데, 침묵하는 팀원이 있거나 열정을 보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잘못된 정보는 금물이고, 정보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알려지지 않아야 한다.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토론을 장려하여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서로의 장점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서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쌓고 업무 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유지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이 소개될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 프로젝트의 성공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어진다. 대인관계 기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능력, 듣는 기술이 늘어나고 비판적 사고가 키워진다.
이제는 AI와의 협업을 통해서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을 AI와 접목하면서 투명성과 윤리와 도덕을 고려하여 새로운 방향을 검토해야 할 때이다. 세상 변화에 민감하면서도 함께 협업할 브랜드와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노하우가 될 것이다.
글 한 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