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원장 김혜림)은 오는 10월 30일(월) 오후 5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ézio)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화여대와 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강은 르 클레지오 작가가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재직한 인연 그리고 프랑스어 번역과 통역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통역번역대학원 최미경 교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강의를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성사됐다. 르 클레지오는 30일 이화여대에서 최미경 교수의 작가 소개로 강단에 올라 ‘나의 수도자 오두막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한국어와 불어 동시 통역이 제공되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불통역전공 재학생이 통역에 참여한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이화여대 재학생, 관계자, 일반 청중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르 클레지오 작가는 지난 2007년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1년간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1940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태어나 영국 브리스톨대학, 니스 문학전문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프로방스대학 대학원에서 앙리 미쇼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가 23세부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1963년 그의 첫 소설 ‘조서’로 르노도상을 수상한 이래로 ‘홍수’, ‘사막’, ‘황금물고기’, ‘혁명’, ‘허기의 간주곡’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여 1980년 프랑스 한림원이 수여하는 폴 모랑상, 1997년 장 지오노상과 퓨터바우상, 1998년 모나코 피에르 왕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새로운 출발과 시적 모험, 관능적 환희의 작가이자, 지배적 문명 너머와 그 아래에 있는 인간의 탐구자’라는 평을 받으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프랑스 문예지인 ‘리르(Lire)’지의 설문을 통해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꼽히기도 했으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불어를 구사하는 작가’,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며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참여자와 청중이 문학과 통역, 번역의 현장을 접하고 깊어져 가는 가을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있는 일반인은 별도 신청 없이 특강에 참여할 수 있다.
지현애 기자 사진 이화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