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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빨랐던 수능 타종', 피해 수험생들 소송 준비 모임 조직
'1분 빨랐던 수능 타종', 피해 수험생들 소송 준비 모임 조직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0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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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서 3분 빨리 타종…700만원 배상판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치러진 대전시교육청 제27시험지구 제16시험장인 대전 서구 한밭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치러진 대전시교육청 제27시험지구 제16시험장인 대전 서구 한밭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진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서 시험 종료종이 1분 일찍 울린 사고와 관련,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수능을 경동고에서 치른 한 수험생은 수험생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 '경동고 수능시험장 피해 수험생 모임'을 개설했다. 이 카페는 지난 30일 한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동고 타종오류로 수능을 망친 수험생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자신을 "이번 수능을 경동고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험생"이라고 소개한 해당 글 작성자는 "(경동고에서 시험을 본) 피해 수험생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교육부 이의신청과 국가배상 청구를 대리해줄 변호사와 상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고 이 사태에 대해 교육당국이 책임을 지고 보상해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수험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해당 카페 가입과 집단 소송 동참을 촉구했다.

해당 카페는 가입 전 수험표를 인증해 고사장을 확인하고 가입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19명의 가입자가 모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동고에서 실시된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도중 종료 알람이 실제 종료 시간보다 1분 일찍 울렸다. 종료 알람이 1분 일찍 울린 것을 파악한 학교 측은 2교시가 끝난 뒤 1교시 국어 시험지를 수험생에게 다시 배부하고, 1분30초 동안 문제를 풀고 답을 기재할 시간을 줬다. 다만 이전에 기록한 답의 수정은 불허했다.

수능 시험 도중 발생한 이같은 학교 측 실수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졌던 2020년 12월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제1선택과목 시간에 종료 알람이 3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났다. 이에 수험생과 학부모 등 25명은 국가와 서울시 등을 상대로 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국가가 수험생 8명에게 1인당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학부모들은 타종을 맡았던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교사에게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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