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16만5000수 사육)에서 발생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올 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6건으로 늘었다. 이 중 3건이 전북에서 발생했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반경 10㎞ 내 방역지역 가금농가(57호) 주변 일제 집중 소독 및 이동제한, 정밀검사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농가의 차단방역이 조금이라도 소홀할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정읍시 소재 정읍천에서 포획된 원앙의 채취 시료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현재 검출지 인근 차량·사람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대 설정과 소독실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야생조류 시료 체취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건수는 총 5건(경북 3건, 전북 2건)으로 늘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