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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의료계도 선거정국…핵심은 "의대증원 견해"
2024년은 의료계도 선거정국…핵심은 "의대증원 견해"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0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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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한의협·병원협도 선거…'현안 해결역량' 내세울듯
2024년에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2024년에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총선을 치르는 2024년은 보건의료계에도 중요한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를 비롯해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이 상반기에 회장선거를 치른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16일부터 제42대 회장 선거 후보자 접수를 받고 19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한다. 3월 20일부터 3일간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5~26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가린다.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이뤄져 3월 26일 저녁 개표와 동시에 차기 회장 당선인이 확정될 수 있다. 현재 의협에 회비를 내는 5만6000명 가량이 유권자로 추산된다. 의협 회장직은 제한없이 연임할 수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5명이다. 이필수 현 회장을 비롯해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제19~20대 새누리당(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박인숙 울산대 의대 명예교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2007~2010년 회장을 역임한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다.

의협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도 반발하며 최대집 당시 회장 주도로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논의는 잠시 중단됐으나 의사들은 투쟁에 대한 피로감을 느꼈고 마침 '합리적인 협상가'로 자신을 소개한 이필수 현 회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 회장도 당선 초기 자신의 포부와 달리 강경투쟁을 거듭 외치게 됐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필수 현 회장이 의대증원을 어떻게 막아내는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5명 모두 의대증원 정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각자 회원들에게 신임을 얻는 만큼 고정표를 갖는 가운데, 강경투쟁을 원하는 여론에 기반해 이 회장보다 거센 대정부 투쟁 의지를 드러내는 후보들이 지지를 얻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병원장들의 단체인 병협도 4월 제42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병협은 대학병원계와 기타 병원계가 번갈아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규칙을 두고 있다. 현 회장이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겸 연세대학교 총장이라 차기 회장은 대학병원계에서 배출되지 않아야 한다.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고도일병원 원장), 이상덕 대한전문병원협회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동군산병원 이사장) 총 3명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중 이상덕 전문병원협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병협 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전문병원과 중소병원들은 자신들이 지역 필수의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사인력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하며, 의료계 내 여러 입장을 감안해달라는 요구도 이어가고 있다.

한의협도 3월에 제44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한의협 역시 "부족한 의사 자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한의사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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