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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의 '끝없는 위기'...수시 18.7% 못뽑아, 정시도 '비상'
지방대의 '끝없는 위기'...수시 18.7% 못뽑아, 정시도 '비상'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0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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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4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못채우면서 정시모집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전국 대학 수시 미충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수시 미충원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100명 선발에 3.4명을 못 뽑았다는 뜻이다.

반면 지방 소재 132개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서울의 5.5배에 달하는 18.7%에 달했다. 최대 10회가 넘은 추가 합격자까지 발표했지만 끝내 전체 충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시 미충원 규모가 다소 늘면서 정시모집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충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방대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3만3149명이었던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만5579명을 뽑지 못해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추가모집 인원의 56% 정도만 채웠다. 

사정이 이렇게보니 대부분 지방대학인 교육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 507명에서 올해 750명으로 늘었다. 수시 모집인원 대비 미충원 비율도 20.6%에서 30.9%로 크게 높아졌다. 수시 미충원 비율이 높은 20개 대학 중 교대가 4곳이나 포함됐다.

서울 소재 대학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수시 미충원 비율은 지난해(3.0%)와 비슷한 3.4%지만 인원이 242명 늘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연세대(197명), 홍익대(128명), 고려대(92명) 등에서도 미충원이 발생했다.

서울 소재 대학 역시 지난해(2023학년도) 767명을 추가 모집했다. 지난해는 추가모집 인원이 전년(2022학년도) 386명의 2배로 급증한 해다. 주요 대학 가운데 동국대, 홍익대는 물론 한양대, 중앙대 등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학의 경우 올해 수시에서 미충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합격 횟수와 전화통보 등을 늘렸지만 추가모집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교대는 기피 현상이 겹치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주요 대학도 의학계열, 상위권 학과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 구멍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서울 소재 대학도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 대학 수나 모집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시작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6일까지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 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나머지 대학은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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