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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박스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 향배"...2024년 반도체 업황은 개선 전망
"7만 박스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 향배"...2024년 반도체 업황은 개선 전망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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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주가가 2023년 4분기 실적악화에 2%대 하락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5% 떨어진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는 개장 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4분기 잠정 실적도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92% 감소한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약 15년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에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DS부문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1.57% 상승한 7만7700원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오전 10시 24분쯤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4300만원, 955억4600만원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DS부문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기반해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에 비해 DS 부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현재 업황을 고려하면 2024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변화요인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연구원은 "D램 사업이 본격 흑자 구간으로 진입했으며, 연중 D램 가격의 인상, HBM3/3E 퀄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메모리 칩메이커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10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지난 8일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3~18%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본격적 실적 개선 시기를 올해 2분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로 메모리 감산 축소에 따른 원가 효율화에 기반해 4분기까지 구조적 실적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4분기 실적에도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4분기 부터 개선 추세가 시작되고, D램, 낸드 출하량이 예상을 상회하며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조원 적자에서 14조원으로 29조원의 손익 개선이 기대되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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