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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소니오픈 아쉬운 준우승 ... 연장서 1m 버디 퍼트 놓쳐 
안병훈, 소니오픈 아쉬운 준우승 ... 연장서 1m 버디 퍼트 놓쳐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4.01.1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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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듯 보였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퍼트 실수로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안병훈(32·CJ)이 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달러)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레이(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버디를 잡은 머레이에게 우승을 내줬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버디를 낚으며 브래들리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어 브래들리는 18번홀에서 파, 머레이는 버디를 잡으면서 안병훈과의 3인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계속됐다.

18번홀은 비거리가 긴 안병훈에게 유리해보였다. 실제로 2번째 샷까지 마친 상황에서 안병훈이 가장 가까운 곳에 공을 떨궜고, 안병훈은 3번째 샷에서 1m도 되지 않는 곳에 붙였다.

반면 머레이는 12m, 브래들리도 10m 정도의 거리를 남겨놨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안병훈의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가장 먼저 퍼트를 시도한 머레이가 롱퍼트를 버디로 연결한 것. 갤러리들이 환호했고 브래들리와 안병훈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브래들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데 이어 안병훈이 그린 위에 섰다. 버디를 잡으면 머레이와의 2인 연장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렇게 안병훈의 첫 우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앞서 PGA투어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던 안병훈은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는 2015-16시즌 취리히 클래식, 2017-18시즌 캐나다 오픈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그리고 PGA투어에 복귀한 지난 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취리히 클래식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안병훈은 지난주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단독 4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위안 삼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머레이는 극적인 우승을 일궜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3번째 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에 성공, 연장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선 가장 먼 거리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다.

2017년 7월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우승을 기록했던 머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6년8개월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우승 상금은 149만4000달러(약 19억7000만원).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브래들리 역시 안병훈과 함께 준우승에 그쳤다.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 대신 출전권을 얻은 칼 위안(중국)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새해 첫 대회에 나선 이경훈(32·CJ)과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나란히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시우(29·CJ)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퀸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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