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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서 아이폰 가격 5% 인하 ... 주가 약세로 MS에 시총 추월당해
애플, 中서 아이폰 가격 5% 인하 ... 주가 약세로 MS에 시총 추월당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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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판매 둔화로 중국서 아이폰 가격을 5%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애플 주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특히 애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이 추월당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12일) MS는 애플의 시총을 추월,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이날 MS는 전거래일보다 1% 상승한 388.47 달러를 기록, 시총이 2조89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애플은 0.2% 상승하는 데 그쳐 시총이 2조8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마감가 기준으로도 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시총 기업이 됐다. 앞서 MS는 장중 애플을 제친 적은 있지만 마감가로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로 연일 상승하고 있는 데 비해 애플은 아이폰 수요 둔화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은 올 들어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MS는 AI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올 들어 3.3% 상승한 반면 애플은 3.4%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최소 3개의 투자은행이 아이폰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애플의 투자 등급을 강등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격 인하는 이익 마진이 축소돼 주가에는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15일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가격을 500위안(약 9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돼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업체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폰 '메이트 60 프로'가 애국주의 소비에 힘입어 잘 팔리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500만대에서 올해 64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아이폰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올 들어 이번 달 첫 번째주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최신폰인 아이폰15 맥스 등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500위안 각각 인하한다. 이는 기존 가격보다 5% 정도 싼 것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춘제(음력 설)을 앞두고 1월18일부터 1월 2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아이폰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도 할인된다. 맥북은 800위안(약 15만원), 아이패드는 400위안(약 7만원) 각각 할인된다.

애플이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고육지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증시는 15일 마르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해 이 같은 소식이 주가에 당장 반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장이 열리면 애플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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