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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2세 경영' 막올라 … 모나미 '3세 경영 체제' 윤곽
모닝글로리 '2세 경영' 막올라 … 모나미 '3세 경영 체제' 윤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29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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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경 모나미 회장
송하경 모나미 회장

모닝글로리 '오너가(家) 2세' 한동인 전무가 올해 공동대표로 올라서며 '2세 경영 시대'의 막을 올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말 한중석 창업주 장남인 한동인 전무와 송익현 전무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송익현 대표와 투톱체제를 이룬다.

한 대표는 △경영관리부 △제품기획부 △디자인연구소 등 제품 개발·관리 전반을, 송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물류센터 등 영업·물류 전반을 각각 맡는다. 송 대표는 모닝글로리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한 대표는 1999년 모닝글로리 플라자에 입사해 2004년 모닝글로리 플라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9년 모닝글로리 이사를 거쳐 2014년 전무, 2021년 도도파트너스 전무를 거쳤다. 아울러 모닝글로리에서 생산기획·물류센터 총괄·영업본부장 등을 경험하며 경영 전면에 나설 채비를 해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1976년생인 한 대표 지분율은 7.57%로 한중석 회장(4.96%)보다 높아 사실상 승계를 위한 교통정리는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글로리 최대주주는 지분 31.93%를 보유한 크라운볼펜, 2대 주주는 지분율 28.04%의 도도파트너스다.

이들은 모닝글로리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10년 이상 모닝글로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도파트너스에는 한중석 회장 차남인 한동욱 이사가 재직 중이다. 도드파트너스가 2대 주주지만 경영권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으로 전해졌다.
 

모나미(005360)는 고(故) 송삼석 모나미 창업회장 장손인 송재화 본부장(상무)이 조부의 지분을 가장 많이 상속받으면서 일찌감치 '3세 경영 체제' 윤곽이 나왔다.

아버지인 송하경 회장이 지분 13.76%(2023년 12월)로 최대주주인데다 송 본부장 본인도 사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분(1.87%)을 보유했다. 현재 송 회장(13.76%)과 송하윤 사장(5.13%), 송하철 부회장(4.54%)에 이어 4대 주주다.

1987년생인 송 본부장은 모나미 내에서 상품기획 파트를 총괄하며 사촌 중 유일하게 경영 수업도 받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본부장은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통계학·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2014년 9월 모나미에 공채로 입사했다.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하며 비등기 이사에 올랐다.

송 본부장은 모나미 관계사이자 익스프레스라인을 전신으로 한 물류업체 티펙스(T-Pex) 지분 50%를 보유한 1대주주기도 하다. 티펙스는 전체 매출의 과반(약 70~80%)을 모나미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얻고 있다. 향후 승계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전해진다.
 

모나미가 삼형제 중심의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3세 경영체제가 갖춰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재산분할 및 계열분리 등의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현재 모나미는 모나미→항소(문구도매)·플라맥스(문구제조)·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OA기기)→엠텍(문구 제조)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고 송삼석 회장 차남인 송하철 부회장은 자회사 항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모나미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미등기임원으로 감사 업무를 맡은 건 2009년이다. 2017년부터 모나미 고문과 항소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삼남인 송하윤 사장도 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모나미 지분 5.13%를 보유한 송하윤 사장은 2대주주에게 해당하지만 모나미 경영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 기자 사진 모나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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