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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25~5.50% 4연속 동결...금리인하 임박하지 않아
美, 금리 5.25~5.50% 4연속 동결...금리인하 임박하지 않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01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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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4연속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날 연준은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성명서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삭제함으로써 금리인하에 개방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1일(현지시간)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동결해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결정했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긴축 편향을 시사하는 문구(any additional policy firming)를 삭제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금리인상은 일단 끝났다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회견에서 올해 내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아직 확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의 3월 인하 기대를 낮춘 것이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난 1 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FOMC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FOMC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며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 동안 계속 떨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성명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데 따른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향후 데이터, 전망 변화 및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성명 이후 뉴욕증시는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으며 트레이더들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반응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성명을 예상보다 약간 더 매파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성명 발표 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8%로, 발표 전의 60%에 비해 낮게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김정현기자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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