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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사법 리스크 덜어낸 삼성전자 ... 반도체 사업도 반등 시작
총수 사법 리스크 덜어낸 삼성전자 ... 반도체 사업도 반등 시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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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사법 리스크의 무게를 덜어냈다.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사업도 반등을 시작했다. 총수의 경영 동력이 사실상 확보됐고 주력 사업도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만큼 삼성이 '겹호재'를 만났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이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 장기화도 점쳐지지만 이 회장 측이 1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오너의 사법 리스크는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총수의 무죄를 받아든 삼성전자로서도 긍정적이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이 회장의 경영 보폭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지부진했던 미래 먹거리 발굴 사업이 활기를 띨 수 있다. 재계에서는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빅딜 이후 7년간 멈췄던 대형 M&A(인수합병)이나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신기술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등기 임원 복귀 등 책임 경영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반도체(DS) 부문이 다시 살아나는 점도 삼성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하반기 들어 실적 개선 조짐은 뚜렷하다.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4조3600억원,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적자 폭이 2조1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1조5700억원 축소됐다.

특히 D램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D램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D램 흑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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