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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경쟁사와 손잡고 '빠른 배송' 전쟁 돌입 ... 선물세트 매출 명절 직전 집중 영향
유통가, 경쟁사와 손잡고 '빠른 배송' 전쟁 돌입 ... 선물세트 매출 명절 직전 집중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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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임박해 벼락치기 명절 준비를 해야 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유통가가 경쟁사와도 손잡고 '빠른 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이같은 '임박 배송'에 유통업체들이 사활을 거는 배경엔 선물세트 매출이 명절 직전 집중되는 소비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이번 설 명절 당일배송을 위해 홈플러스와 공동 프로모션을 펼친다. 9일까지 주문하면 명절 연휴 전 상품을 받을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신세계(004170)그룹의 e커머스 업체로 계열사 중 이마트(139480)가 있음에도 경쟁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협업하는 것이다.

이는 두 업체 모두 오픈마켓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홈플러스도 판매자(셀러)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계약이 종료됐지만 앞서 롯데마트, GS프레시도 입점해 G마켓에서 명절 배송 등을 한 바 있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과 옥션에 2015년부터 당일배송관으로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다"며 "원하는 마트 상품을 집에서 가장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G마켓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를 통해 선물세트와 식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전국 이마트 점포를 통해 낮, 밤 중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해준다.

SSG닷컴은 이마트 쓱배송과 협업해 8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설 전날인 9일 받아볼 수 있는 축산 선물세트 4종을 한정수량 예약판매한다.

11번가에선 '슈팅배송'을 통해 7일까지 주문하면 연휴 시작일인 9일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설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사면 당일 바로 배송해주는 '임박 배송 서비스'를 한다. 전국 점포별 반경 5km내 고객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주문 당일 저녁까지 배송해준다. 설 선물세트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5만원 미만은 배송비 5000원을 받는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은 8일까지 수도권 전 점에서 명절 선물 세트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구매점포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새벽배송 업체 중엔 오아시스(370190)마켓과 컬리(408480)가 설 명절 당일도 새벽배송을 한다.

오아시스마켓에선 9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10일 새벽에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설 전날까지 오후 5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11시까지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컬리는 설 연휴 중 11일만 빼고 모두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유통가가 임박 배송 경쟁을 벌이는 건 명절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로 선물 세트 등 구매가 몰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명절 선물 세트 전체 매출의 4분의1은 마지막 4일에 집중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마지막 4일에 전체 매출의 22%가 몰렸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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