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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버스·택시요금 16년 만에 가장 크게 올라 … 올해도 '교통물가' 빨간불
지난해 버스·택시요금 16년 만에 가장 크게 올라 … 올해도 '교통물가' 빨간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07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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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 할증률 인상 등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도 '교통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서비스 물가지수는 107.3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2012년(6.4%)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특히 시내·시외버스료와 택시료를 포함하는 도로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6.9% 오르면서 2007년(7.4%)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시내버스료는 4.1%, 시외버스료는 6.7% 각각 올랐다.

택시료는 1년 전과 비교해 13.0%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철도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1.3% 올랐다. 이 중 KTX 등을 의미하는 열차료는 전년 과 같았으나, 지하철을 뜻하는 도시철도료는 2.3% 상승했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올해도 교통물가 안정엔 난관이 산적해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3.6%)보다 1.0%포인트(p) 내린 2.6%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앙·지방 공공요금을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물가안정 노력 평가 시 대중교통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 반영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국토교통부가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진 시외·고속버스의 운임할증률을 20% 내에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오는 12일까지 행정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 시외·고속버스 요금은 지금보다 10%가량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도 대중교통 요금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579.0원으로 전주 대비 15.3원 상승했다. 경유도 12.9원 오른 1485.9원이었다. 주간 주유소 기름값이 증가 전환한 건 17주 만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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