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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8.5%만 ESG위원회 설치..."무늬만 ESG 우려"
대기업 48.5%만 ESG위원회 설치..."무늬만 ESG 우려"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0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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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7개 기업의 ESG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중 48.5%인 173개 기업만 해당 위원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1년동안 15개 기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ESG위원회 활동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업 ESG위원회가 개최한 회의 수는 333회로 집계됐다. 한 곳당 1.9회에 불과하다. ESG위원회 회의 상정 안건은 588건으로 조사됐다. 회의당 평균 2건 이하의 안건을 논의한 셈이다. 안건의 56%인 329건은 보고였다. 가결 필요 안건은 259건(44%)으로 절반이 채 안 됐다.

ESG위원회 설치 기업의 업종을 보면 100% 위원회를 운영하는 곳은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지주사들과 통신 3사다. 이어 공기업(10곳 중 8곳), 식음료 업종(21곳 중 15곳) 순이었다.

설치 기업 중 ESG위원회 활동 위원은 모두 707명이다. 그중 76.7%인 542명이 사외이사들이었다. 나머지(165명)는 사내이사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155명이다. 위원장 중 143명은 사외이사다. 이 가운데 여성 위원장이 48명이다. 지난해(30명)보다 21.7% 늘었다. 오너 사내이사이면서 ESG위원회 위원장은 2명이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과 김창수 F&F 회장이다.

사내이사가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기업은 OCI홀딩스, 금호타이어, 농심, 롯데렌탈, 삼성중공업, 삼양사,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오뚜기, 이랜드월드 등 12곳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 신영증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사외이사들로 위원장을 교체했다.

ESG위원회 위원장들의 이력을 보면 현직 교수(61명)가 3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료 출신(35명·22.6%), 재계(29명·18.7%), 법조(10명·6.5%) 순이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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