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25 (일)
 실시간뉴스
대전 유성을, 충청권 넘어 전국적 관심 ... 이상민 6선 도전에 민주당 전략선거구 선정
대전 유성을, 충청권 넘어 전국적 관심 ... 이상민 6선 도전에 민주당 전략선거구 선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12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윗줄 왼쪽부터 이상민·허태정·정기현, 아랫줄 왼쪽부터 김찬훈·황정아·김혜민
윗줄 왼쪽부터 이상민·허태정·정기현, 아랫줄 왼쪽부터 김찬훈·황정아·김혜민

22대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유성을은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사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 품에 안긴 5선 이상민 의원(66)의 지역구가 바로 유성을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유성구가 분구되기 전 세 차례(17~19대), 분구된 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은 신도심 을(乙) 선거구(20~21대)에서 두 차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6선에 성공한 후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으며 국민의힘 험지인 유성을에 반드시 빨간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경선 득표율 15% 감사) 규정을 만들어 이 의원도 이에 해당하지만, 유성을엔 이 의원 외에 공천 신청자가 없어 사실상 4·10 총선에 나설 국민의힘 주자로 낙점된 상황이다.

당초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유성을 출마를 준비했지만 올 초 대덕구로 출마지를 변경, 국민의힘 입당을 앞둔 이 의원을 위해 지역구를 비워두는 모양새가 됐다.

‘철새 정치인’ 이상민을 심판하겠다고 벼르는 민주당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58)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63) △정치학 박사인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58)이 일찌감치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3파전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민주당 제6호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여·46)이 유성을 출마를 희망,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천 구도가 출렁였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탈당으로 사고 지역이 된 유성을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했고, 황 연구원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허태정 전 시장을 ‘서구갑’, ‘중구’ 후보로 설정한 조사)도 진행돼 최종 공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지역정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유성을 공천 희망자도 있는데,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수리과학을 전공하며 대전과 연고를 맺은 △김혜민 전 설훈 국회의원 보좌관(여·40)이 그 주인공으로 당내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통과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유성구가 갑과 을로 분구된 20대 총선 당시 유성을에서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을 30.70%p 차로 꺾었고, 21대 총선에선 역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18.85%p 차로 눌렀다. 물론 자당 소속이던 이상민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결과로 그의 개인적 역량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유성을은 유성갑에 비해 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과연 이번 총선을 앞두고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 의원의 결단이 4년 전 총선에서 대전 7석을 민주당에 모두 내줬던 국민의힘에게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매서운 역풍을 불러일으켜 또다시 민주당에 무릎을 꿇는 참담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