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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기대 상승분 초과" 우려도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기대 상승분 초과" 우려도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21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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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내주 있을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6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밸류업 방안 세부 내용 발표와 함께 국내외 기업 주주가치 개선 관련 시사점, 배당절차 개선 추진현황 및 밸류업 노력 확산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저점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가 9.11% 반등하는 동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이하 PBR)로 주목받았던 종목이 모인 △KRX보험(25.08%) △KRX자동차(22.08%) △KRX은행(21.88%) △KRX증권(21.88%) 지수가 크게 올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오는 26일 공개되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침, 가이드라인이 현재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저PBR주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을 확인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인 20일, 저PBR 종목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19일 코스피는 저PBR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복합 유틸리티(-12.11%) △손해보험(-3.82%) △생명보험(-3.64%) △증권(-2.97%) 등 단기간 급등했던 저PBR 업종이 내림세에 일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단기 테마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지기 위해선 정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주요 투자지표인 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시가총액·업종별 비교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 도입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주주환원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대부분 연성 규범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이와 함께 추가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세부사항 공개 이후 물량이 출회될 여지도 있다"면서도 "3월 주주총회 시즌과 4월 총선까지 주주환원 정책,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 증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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