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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실적 발표에 쏠린 눈...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반토막'
쿠팡, 실적 발표에 쏠린 눈...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반토막'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21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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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쿠팡 본사.

 

쿠팡이 지난해 창사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실적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30분,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 30분에 발표된다.

쿠팡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1767억원, 영업이익은 4448억원이다. 영업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되는 배경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만 8조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매출이 3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쿠팡은 상품군과 고객 등이 증가하는 플라이휠 가속화, 혜택을 강화한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 등을 실적 비결로 꼽았다. 지난해 3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어 2022년 1분기(13%) 이후 최대 성장률을 보였다.

쿠팡은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외형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는 다른 e커머스들 시장점유율이 답보 상태인 반면 쿠팡의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은 26.4%로 전년동기 대비 5.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눈부신 성장세에도 쿠팡 주가는 고전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모기업 쿠팡Inc의 16일(현지 시각) 종가는 주당 15.07달러로 2021년 3월 당시 공모가(35달러)보다 약 57% 빠졌다.

수익성이 하락하며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 또는 버티컬 플랫폼 등 목적별, 카테고리별 쇼핑 분포는 쿠팡 같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유통시장 재편, 경쟁 구도 변화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민간 소비 침체, 최근 제기된 취업제한을 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 등 노동계와의 갈등에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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