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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톱2' 무인 점포 전략 '극과 극' ... CU는 유지하고 GS25는 늘린다
편의점 '톱2' 무인 점포 전략 '극과 극' ... CU는 유지하고 GS25는 늘린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26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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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톱2' 업체의 무인 점포 전략이 '극과 극'의 형태를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완전 무인 점포'를 3곳, 낮에는 사람이 운영하고 밤에는 사람이 없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점포'는 지난해 기준 4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90여 개에서 2020~2021년 200~300여 개로 늘었다가 2022년부턴 400여 개에서 더 늘지 않고 있다.

24시간 미운영 점포 수 비중 역시 2019년 20.6%에서 2020년 20.4%, 2021년 17.6%, 2022년 16.3%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1만7762개로 2022년에 비해 975개 증가했지만, 술·담배를 팔고 야간 운영이 가능한 '일반 입지'를 위주로 출점하고 있어 무인 점포 수가 늘지 않았다.

반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의 완전 무인 점포 수는 2019년 7개에서 2021년 45개, 2022년 85개로 크게 늘다가 일부 점포가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82개로 소폭 줄었다.

하이브리드 점포 수는 2019년 9개에서 2020년 128개, 2021년 520개, 2022년 702개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엔 734개를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미운영 점포 수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0년 16.3%, 2021년 18.5%, 2022년 20.5%, 지난해 21.2%로 늘었다.

무인 편의점은 인건비 절감, 야간 근무자 고용 및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입지에 문을 열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한때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무인 편의점 출점을 바라보는 양사의 시각은 상반된다.

CU는 무인점포가 유인 점포에 비해 매출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메리트 있는 모델이 아니라 판단한다. 야간 근무를 미운영 시 주간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접객, 재고 정리 등에 있어 부실 점포가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다.

CU 관계자는 "비용을 아끼려다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절도 등 보안 면에서 리스크가 있다"며 "일반 점포가 무인점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GS25는 최소 1~2인의 인력이 필요한 점포 운영에 있어 '리테일 테크'로 인력을 줄일 수 있다면 점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24시간 운영할 수 있지만 야간에 수익 안 나오는 점포의 경우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하며 비용을 줄이면서도 추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기존의 편의점을 대체한다기보다 접객이나 재고정리는 사람에 맡기고, 계산 등은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하는 일종의 '분업화'"라며 "기존 편의점 입지로 적합하지 않던 곳도 무인 매장으로 새롭게 출점이 가능하게 되면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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