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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조국혁신당' 총선 준비 돌입 ...  "최소 5~6석 가능, 표 분산으로 민주당에 악재"
조국의 '조국혁신당' 총선 준비 돌입 ...  "최소 5~6석 가능, 표 분산으로 민주당에 악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04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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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 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3.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 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3.3

지난 3일 창당 대회를 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대회를 열었다. 창당대회를 연 후 영입인재 2호와 총선공약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00여명의 당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초대 당대표로 추대했다.

조 전 장관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으며 생살이 뜯기는 것 같았다"며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키면 국민들이 심판의 태풍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촉구해온 호남 지역의 민심은 공천갈등 잡음 속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일부 고개를 돌린 모양새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월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특히 40~50대와 호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방법은 전화면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국혁신당은 호남 민심을 겨냥하며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범야권 승리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조 전 장관 측은 지난 29일 공지를 통해 "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트루블루'로 한다"며 "광주의 하늘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원내 10석을 목표로 지난달 25일 총선 1호 인재로 신장식 변호사를 영입했다. 여기에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합류하는 등 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민주당에 악재라는 평가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현재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무기력하다고 본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정권과 더 강하게 싸워온 조 전 장관을 지지할 가능성이 많다"고 해석했다.

특히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출범했지만 민주연합에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반미, 종북 의혹을 받는 통합진보당 세력의 원내 입성에 길을 터줬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선전할 경우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의석은 그만큼 줄어든다.

박 평론가는 "특히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해온 호남에서는 분열을 야기한 이낙연 공동대표 대신 적극적으로 싸워온 조 전 장관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최소 5~6석을 조국혁신당이 가져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표가 분산 돼 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보시는 것처럼 원내 정당 중심으로 시민 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축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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